산악인
높은 산을 오르고 오르려니
내 몸에 도시락 물 한 병 들지 않았건만
주저앉을 듯 넘어질 듯
콩죽 같은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숨이 차서 죽을 것만 같은데
빈손으로 오르는 산이 왜 이리 힘들더냐
시원한 계곡 물가에 한참 섰으려니
거울 같이 맑은 계곡물 속에
내가 거꾸로 서 있는데
아하 내가 빈손으로 등산하는 게 아니라
높은 태산을 내 발로 떠메고 있잖으냐
그러게 산을 떠메고 오르려니 힘이 들어라.
글쓴이: 대구 산악인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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