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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황학산 산불감시초소
일옥 홍승근 시집 중에서
어스름 날이 밝아 오면서
층을 이룬 구름을 뚫고
솟아오르는 아침 해는
그 어느 산에서 바라보는
일출보다 뛰어난 황홀경을 연출한다.
그 것은 팔골산으로 힘차게 뻗어나간 능선과
감히 넘볼 수 없을 만큼
거대하게 솟구친 팔공산을 배경으로
솟아오르기 때문이다.
수많은 별들의 보석을 박아 놓은
반짝이고 풀벌레들이 나지막이 울어댔다.
간혹 한차례씩 바람이 몰아치기도 하면
분위기가 극을 이룬다.
황학산 정상 감시초소
둥근달마저 떠오른 날이면
창문 밖 야경에 흠뻑 젖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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