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마음
노산(鷺山) 이은상(李殷相)
나무도 사람처럼 마음이 있소
숨쉬고 뜻도 있고 정도 있지요
만지고 쓸어 주면 춤을 추지만
때리고 꺾으면 눈물 흘리죠.
꽃 피고 잎 펴져 향기 풍기고
울진 서광리 소나무숲
가지 줄기 뻗어서 그늘 지우면
온갖 새 모여 들어 노래 부르고
사람들도 찾아와 쉬며 놀지요
찬서리 눈보라 휘몰아쳐도
무서운 고난을 모두 이기고
나이테 두르며 크고 자라나
집집이 기둥 들보 되어 주지요
나무는 사람 마음 알아주는데
사람은 나무 마음 왜 몰라주오.
나무와 사람들 서로 두우며
금강산 좋은 나라 빛날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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