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가을

꼴통 도요새 2017. 9. 5. 13:50

가을

                       꼴통 도요새

 

언제 부턴가 문뜩

소식도 없이 찾아 온 가을

 

여름내 우리들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었던 나뭇잎

 

하나 둘 빠알간 옷으로

갈아입을 채비를 한다.

 

정열의 빠알간 옷

우리내 가슴을 흥분시키려는 걸까

 

하얀 소복으로

갈아입기 위한 것일까

 

벗어 놓으려는 푸른 옷

그립고 보고 싶을 텐데

 

언제 또 다시

널 그리워하며 만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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