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새집이 헌집

꼴통 도요새 2017. 9. 7. 08:48

새집이 헌집

 

                    꼴통 도요새

 

똘똘한 자식 놓아

멋지게 키우기 위해

온갖 지푸라기 다 모아

 

손발 부러터가며

밤낮 가리지 않고

한올한올 모은 지푸라기

 

어느 새

안락하고 포근한

보금자리 만들어 놓고

 

온 갖

 출산 고통 이겨내어

지극정성 키운 자식

 

건강하고 튼튼하고

똑똑하게 잘 가르쳐

출가시켜 떠나보냈더니

 

어느 덧 새집은

헌집 되어 모두 낡아 버리고

홀로 외로이 밤낮으로 자식 걱정

 

잘 키워 출가 시킨 자식은

늙은 부모  팽개치고

개새끼 모셔와 부모 섬기 듯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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