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이 헌집
꼴통 도요새
똘똘한 자식 놓아
멋지게 키우기 위해
온갖 지푸라기 다 모아
손발 부러터가며
밤낮 가리지 않고
한올한올 모은 지푸라기
어느 새
안락하고 포근한
보금자리 만들어 놓고
온 갖
출산 고통 이겨내어
지극정성 키운 자식
건강하고 튼튼하고
똑똑하게 잘 가르쳐
출가시켜 떠나보냈더니
어느 덧 새집은
헌집 되어 모두 낡아 버리고
홀로 외로이 밤낮으로 자식 걱정
잘 키워 출가 시킨 자식은
늙은 부모 팽개치고
개새끼 모셔와 부모 섬기 듯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