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
꼴통 도요새
아득한 그 옛날
내 고향 집도
저 산 아래 있었다.
비록 한 줌도 안 되는
작은 공간이었으나
넓고 풍부하고 아기자기하게
행복해 하며 살았는데
지금 내가 사는 집은
그 옛날 집과 비교하면
대궐 같은 집이건만
왜 이토록
좁게만 느껴지고
답답하고 슬프기만 한가?
삶이 무엇이며
인생이 무엇인가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탐욕에서 우러나는 욕심만 있는 곳인가?
지나 온 세월
행복했던 반평생 이었지만
힘들고 고생하였다는 핑계로
남은 반 평생
멋지게 살겠다는 핑계로
이리저리 쏘다녀 보지만
그 옛날만 못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