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회상

꼴통 도요새 2018. 1. 10. 11:02

회상

 

                         꼴통 도요새

 

아득한 그 옛날

내 고향 집도

저 산 아래 있었다.

 

비록 한 줌도 안 되는

작은 공간이었으나

넓고 풍부하고 아기자기하게

행복해 하며 살았는데

 

지금 내가 사는 집은

그 옛날 집과 비교하면

대궐 같은 집이건만

 

왜 이토록

좁게만 느껴지고

답답하고 슬프기만 한가?

 

삶이 무엇이며

인생이 무엇인가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탐욕에서 우러나는 욕심만 있는 곳인가?

 

지나 온 세월

행복했던 반평생 이었지만

힘들고 고생하였다는 핑계로

 

남은 반 평생

멋지게 살겠다는 핑계로

이리저리 쏘다녀 보지만

그 옛날만 못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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