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할 사연
말 못할 사연
꼴통 도요새
슬프고 원통하여
찢어지는 듯 가슴아파
원통산이라 하지 않았던가
곳곳에 수많은 원통산
하나같이 안타깝고
목 메인 사연들 품고 있거늘
어찌 너는
아무런 사연도 없이
원통산이란 이름 석자만 가지고
우두커니 서 있느냐
너의 아픈 사연을 들으려
여기저기 한없이 찾아 헤매었건만
그 어디에도 너의 흔적 없는 것으로 보아
너 역시
이 세상 어느 누구에게도
말 못할 사연 품고 있는 듯하구나!
2018년 4월 28일 상주 원통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