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초록봉

꼴통 도요새 2018. 5. 31. 07:50

동해 초록봉


동해 초록봉

                                 꼴통 도요새

 

슬픔과 기쁨

두 사연을 모두 품고 우뚝 서있는

초록

 

왜놈들은

수많은 산들 중

왜 하필 너의 심장부에

쇠말뚝을 박을 만큼 두려웠더란 말이냐,

 

세상이 어지러울 때

하느님이 직접

한 장수를 내려 보낼 만큼

그리 큰 인물이었더냐

 

슬프고 기쁜

너의 두 사연이 궁금하여

이른 아침 황급히 올랐더니

 

저 멀리 초록의 모습으로

장쾌하게 흘러가는

백두대간의 우렁찬 함성소리

 

가까이 초록치, 초록동이

초록빛 동해바다와 어우러진

너의 모습이

 

말로 표현하기 힘들구나!

 

                                                                                   무술년 오월 동해 초록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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