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내가 산을 좋아 하는 이유

꼴통 도요새 2018. 5. 15. 13:38

내가 산을 좋아 하는 이유




내가 산을 좋아 하는 이유

 

                    꼴통 도요새

 

아무것도 안 되는 일 한답시고

한 주 동안 열심히 해 보지만

역시 이 핑계 저 핑계로

되는 일이 없다.

 

어느 새

주마등처럼 다가오는 주말

이번 주에도 잡 가시덩굴 뿐인

오지 산을 찾았다

 

처음 들머리부터

내 몸뚱아리 지칠 때까지

걸음 재촉하며 오른다.

 

한 주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

모든 것을 산에다 화풀이 해 보지만

산은 그저 나를 보며 빙그레 웃기만 한다.

 

호흡이 거칠어지면 천천히 걷고

컨디션이 좋으면 걸음 재촉하며

내 자신 컨트롤 하려고 애를 써도

산은 그저 나를 보며 빙그레 웃기만 한다.

 

나의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아주세요! 라며

맘속으로 수없이 외쳐봐도

산은 그저 나를 보며 빙그레 웃기만 한다.

 

마치 정신병자처럼

미친 듯이 가시덩굴 사이를

휘 젖고 다니며 큰소리로 외쳐보아도

산은 그저 빙그레 나를 보며 웃기만 한다.

 

종일토록 헤매다 육신이 허물어져

햇살이 저물 무렵에야 비로소

나는 깨닫는다. 산이 내게 주는 진리를 ~~~

 

꼴통 도요새야!

너는 그냥 그저 빙그레 웃으며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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