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린 산, 봉 명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꼴통 도요새 2018. 7. 1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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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지난 주 일요일 봉화 조산봉을 찾았다

나름대로 편안히 산행하려고 여기저기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보니

이런 글과 지도가 인터넷으로 많이 돌아 다니고 있었다.

내가 가진 지도에는 조산봉 뿐이었고, 내 지도와 같이 그 분의 글도 그러했다.

개인적으로 갈산봉으로 이름을 지어 바친다. 라고 씌어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갈산봉이 마치 공신력이 있는 곳에서 지은 이름 처럼 돌아 다니고 있었다. 

서래야 박건석님께선 전국에 있는 무명산 정상에 표시기는 무작위로 붙이고 다니셨지만, 이런 지도는 없었는데 ~~~

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래 내용은 그 분의 산행기 중 일부이다

조산봉은 봉화군 재산면에 소재한 850m의 산이다. 낙동정맥의 칠보산(974m) 남봉에서 비롯된 덕산지맥이 일월산과 장군봉 사이를 지나 동화재에 이른다. 이곳에서 또 다른 곁가지 산줄기가 서북쪽으로 갈라져 은점재를 지나 이번에 소개하는 갈산봉(913m)과 조산봉을 연달아 일으킨 후 낙동강 상류에 산줄기를 마감하게 된다.

 

경북 봉화는 참 오지의 땅이다. 첩첩의 산들이 하늘을 향해 솟구치고 겹겹의 시냇물이 굽이쳐 흐르는 봉화. 어디 그뿐이랴. 춘양목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소나무가 빽빽이 숲을 이루고, 가을이면 그 향긋한 송이버섯이 미식가의 입맛을 다시게 하는 곳이다. 그러나 워낙 오지의 땅이라 아직 산악회의 발걸음이 미치지 않는 산이 부지기수. 북한산이나 도봉산보다 더 높은 봉우리이건만 아직도 이름이 없는 서러움의 청산을 찾다보면 일제암흑기, 한국전쟁, 보릿고개 등 고난의 세월을 힘들게 살아온 필자는 동병상련 연민의 정이 느껴진다.

 

그리고 조산봉 소개와 함께 이 산의 동녘에 자리하는 913m봉은 조산봉보다 높고 산세 또한 빼어나건만 국립지리정보원의 등고선지도를 비롯한 어느 지도에도 이름이 없거니와, 산자락에 사는 주민들조차 대답하는 이가 없었다. 필자는 그 들머리 갈산초등학교에서 영감을 얻어 갈산봉으로 이름을 지어 바친다.

 

조산봉-갈산봉을 잇는 원점회귀산행의 들머리는 봉화군 재산면 서천리 마을회관 앞 버스정류소. 하루 3번 운행하는 군내버스에서 내려 가천에 걸린 용구교를 건넌다. 정남쪽 마을길을 잠시 따라들면 지금은 폐교가 된 갈산초등학교 교정에 이른다. 대형버스도 여럿 주차할 수 있는 너른 교정 한구석에 숨은 듯 자리한 교적비를 살펴보니 '194141일 개교하여 졸업생 1071명을 배출하고 199731일 폐교' 되었다고 표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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