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냉이
1. 고추냉이란 ?
고추냉이(Wasabia japonica Matsum)는 일명 와사비(wasabi)로 불리는데, 근경, 잎, 잎줄기 등 모든 부위에 풍미, 향미, 신미를 가지고 있어서 회, 초밥, 국수 등 일본인의 식생활에 필수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고급향신료 작물로서 비타민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고, 식욕증진, 인체내 비타민B1의 합성증강, 장내에서 비타민C의 안정성유지, 항암성, 항균성 등의 기능이 있어서 일본요리의 인기상승과 더불어 국제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작물이다.
고추냉이는 질이 좋은 근경과 화경은 생식용으로 이용되지만 근경, 화경, 엽, 엽병, 잔뿌리 등 식물체 전체가 겨자무, 겨자, 색소등과 섞어서 가공되기도하고, 잎과 엽병은 절임식품이나 생채로 이용된다. 최근에는 아이스크림, 와인, 치즈, 셀러드 그리고 크레커 등을 만드는데도 이용된다.
2. 재배적지 및 환경관리
고추냉이는 저온ㆍ음지성 작물로써 인위적인 병방제나 재배환경조절이 힘들고 특히 여름의 고온ㆍ건조의 피해가 크기 때문에 재배지가 가장 중요하다.
가. 지형(표고)
평탄한 곳보다는 경사지고 일조시간이 비교적 짧은 지형이 좋다. 그리고 깨끗한 계곡수가 많고 겨울은 따뜻하며 여름은 서늘한 표고 400∼500m의 장소가 적지이다.
나. 기온
밭고추냉이의 생육최적온도는 8∼18℃이고 0∼6℃에서는 생육이 정지되며 -3℃이하가 되면 동한해에 의한 장애가 발생하고 25℃이상이 되면 뿌리줄기무름병 등이 발생한다. 따라서, 여름에 평균기온이 23℃를 넘지않고 겨울 평균기온이 -3℃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장소를 선정해야 한다. 시설내에서는 겨울철에는 보온하고 여름에는 차광과 미스트시설 및 환기로 온도를 낮추어 준다.
다. 일조
겨울의 약한 광선에서는 직사광선을 받아도 괜찮지만 여름의 직사광선하에서는 광선이 지나치게 강해서, 잎이 타는 현상이 일어나며, 생육이 저하되어 병해가 생겨 고사하기 쉽다. 따라서 봄가을에는 50%정도 차광하고 여름에는 75%정도 차광해야 한다.
라. 토양
토양은 보수와 배수 모두 양호하고 토양산도가 6.0∼7.0인 사양토가 좋다.
3. 재배법
고추냉이는 영양번식과 실생번식으로 밭, 논, 비닐하우스, 뽕나무밭 등에서 물재배와 밭재배를 하는데, 여기에서는 국내에서 이용가능성이 높은 실생번식을 이용한 비닐하우스내 밭고추냉이 재배에 대해서 설명한다. 물고추냉이의 품질이 우수하지만 국내에서는 물고추냉이 재배에 적합한 환경이 많지 않으므로 밭고추냉이를 재배하여 가공원료나 생식용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연작하면 뿌리줄기무름병, 뿌리줄기검은썩음병 등이 발생함으로 같은 장소에서의 재배는 3작 이내로 하도록 한다.
가. 육묘
일반적으로 실생묘와 분주묘를 쓰는데, 밭재배에서는 병의 전염을 막기위해 실생묘를 쓰는 것이 좋다.
① 채종
채종을 위해서는 비닐하우스내에 채종포를 따로 마련하여 재배하는 것이 좋은데 재배법은 일반 재배법에 준하다. 고추냉이를 전년 가을이나 그해 봄에 파종하여 늦어도 5월까지 육묘 이식하면 이듬해 봄에 추대 개화하는데, 추대개화기에 방화곤충을 방사하여 수분을 조장하고 망을 쳐서 화경의 도복을 막는다. 수확은 개화최성기 50∼60일 후에 먼저 성숙한 줄기부터 실시한다.
성숙한 화경과 꼬투리
② 저장
수확한 종자는 망사자루에 넣어 흐르는 물에 1주일 정도 담궈서 탈립시킨 종자를 벤레이트 수화제로 1시간 이상 소독한 습윤모래와 1:3의 비율로 혼합하여 나무상자나 망사자루에 넣고 배수가 양호하고 그늘진 곳에 20cm지하에 묻거나 5∼10℃의 저온저장고에 저장하면 된다. 고추냉이 종자는 건조하면 발아하지 않으므로 특히 저장중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③ 파종 및 이식
파종은 9월 이후에 발아적온인 12℃를 맞추어 주면 언제라도 실시할 수 있으나 당년 가을(9월 상순∼10월 상순)에 파종하는 것이 유리하다. 저장한 종자를 꺼내어 벤레이트 수화제 1,000배액에 6시간 침지 소독한 다음 100ppm의 지베렐린에 4∼5일간 침지하여 묘상에 6cm×4cm의 간격으로 3∼4립씩 점파하거나 또는 주간 6cm로 줄뿌림(1.8ℓ/1a)하고 부엽토로 복토하고 발아할 때 까지 80%정도 차광한다. 자엽기 또는 본엽이 1매(파종후 1∼2개월)가 되면 10cm×10cm의 거리로 이식한다.
나. 본답관리
① 정식
본밭 정식은 보통 3∼4월 또는 9∼10월에 하는데, 이때 무병주를 크기별로 선별하여 30∼45㎝ ×20∼25㎝의 재식거리로 정식한다. 이때 묘의 생장점이 흙에 묻히지 않도록 주의한다.
정식 후 활착한 고추냉이
② 시비
시비는 기비를 중심으로 시비하는데, 기비는 10a당 퇴비 2000kg, 유기배합비료 90kg, 10a계분 150kg, 고토석회 100kg, 용성인비 40kg을 포장전면에 시비하고 경운한다. 추비는 복비(14-14-14) 40kg/10a정도를 이랑사이에 주는데, 봄에 수확하는 경우 가을에 주고 가을에 수확하는 경우 봄에 준다.
③ 피복, 제초
정식후 바로 낙엽이나 짚 등을 이랑 사이에 깐다. 피복은 토양이 단단하게 되는 것을 막고 건조를 방지하며, 통기성과 보수력을 좋게 한다. 제초는 년간 2회정도 봄, 가을에 신속히 하는 것이 좋다.
④ 병충해 방제
고추냉이에서 문제가 되는 병해충은 뿌리줄기검은썩음병, 뿌리줄기무름병, 진딧물, 배추좀나방, 달팽이 등인데, 해충은 미스트 관수로 습도를 높이거나 약제로 방제가 가능하나 병은 재배환경을 조절하고 종자소독을 철저히 하는 방법이외에는 다른 방법은 거의 없다.
다. 수확
수확은 파종후 1∼2년 사이에 생육상태, 병충해, 다른 농작업과의 관계 그리고 가격 등을 고려하여 언제든지 할 수 있는데 본밭에서 여름을 두 번 넘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수확한 2년생 고추냉이
[참고문헌]
1. 이성우, 안병옥. 1995. 고추냉이(와사비)재배법. 사단법인 농진회
2. 足立昭三, 1987. 와사비 재배. 秀潤社
3. 박기춘. 1994. 채종적기 구명 시험. 경상북도농촌진흥원 농사시험연구보고서
4. Haruki,-K; Nakagawa,-Y; Ueno,-R; Kono,-H. 1987. Cultivation of Japanese horseradish (Wasabia japonica) in a plastic house. Bulletin-of-the-Shimane-Agricultural-Experiment-
Station,-Japan. No. 22, 3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