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 숲뒤산, 장병산, 삼봉산

꼴통 도요새 2018. 8. 7. 04:13

삼척 숲뒤산, 장병산, 삼봉산

 


1. 산행지: 숲뒤산(1,060m), 장병산(1,108.8m), 해암봉(1,229m), 삼봉산(1,238.1m)

2. 위치: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3. 일시: 2018년 8월 4일(토)

5. 누구랑: 나 홀로

6. 소요시간: 10시간 8분[이동거리: 18,20km/ 무더운 날씨와 잡목 제거 작업으로 쉬엄쉬엄]

7. 들머리/ 날머리: 하장중고등학교[원점회귀]

8. 산행코스: 하장중고등학교→강릉68km, 임계26km도로 안내판→주택 2가구→물탱크→옛 산판도로→우측 능선→숲뒤산→장병산→1,066.1봉→해암봉(1,228.2봉)→금대지맥=대덕지맥 길 진입→고혈치(임도)→1,228.4봉→폐 산불감시초소→삼봉산→임도→지구렁이→광동호→하장면 소재지→하장중고등학교

9. 특징:

숲뒤산

수촌이라는 마을의 `자연숲' 뒤에 솟았다고 해서 숲뒤산이라 부르는 이 산은 고양이와 개에 관한 전설이 얽혀있는 광동굴, 층층나무와 잣나무가 그득한 숲, 하늘말나리와 더덕의 향기가 은은히 퍼지는 산길, 냉기가 솟는 샘물 때문에 오지를 찾는 사람들이 저절로 발길을 멈추게 된다. 비라도 내리면 광동굴에 들어앉아 비오는 풍경도 감상할 수 있어 특히 여름 산행이 즐거운 산이다. 여름에도 긴팔옷을 준비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큰골에는 하늘말나리가 여기 저기 꽃을 피운곳에 알싸한 더덕 향기가 진동을 하고 우산나물도 덩달아 군락을 이루고 있고, 1060봉에는 물푸레나무가 빼옥하게 들어서 있다.  

 

우리산줄기이야기


금대지맥(金台枝脈)=대덕지맥

백두대간 금대봉(1420m)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남으로는 어천(漁川)을 흘려보내고 북으로는 골지천(骨只川)을 가두며 북서진 하다가, 고양산(1152m)에서 북으로 한 줄기를 내보내 반론산을 지나 골지천에 송천이 합수하는 아우라지로 떨어지고, 다시 상정바위에 이르기 전 남쪽으로 내 보낸 한 줄기는 어천이 한강에 합수하는 정선읍으로 떨어지고, 본 맥은 계속 달려 상정바위(1007m)를 넘고 오음산(446m)을 끝으로 여량면 남평리 남평대교 아래에서 오대산 우통수에서 흘러 온 오대천과 합하면서 맥을 다한다. 금대지맥은 천상의 화원으로 불리는 금대봉에서 시작되는 만큼 야생화로 유명도 하지만 산줄기를 타는 우리의 시각에서 볼 때는 한강의 발원지를 품은 산이다. 산자분수령을 말 할 때 우리나라 첫 번째 강인 한강을 만든 산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전체로야 압록강이 첫 번째가 되지만 남한에서 볼 때는 한강이 첫째다. 한강을 만든 산줄기가 한 두 개 이겠냐만는 한강물의 발원인 검룡소 이전 고목나무샘물부터 온전히 가두어 흘려 보냄으로써 한강의 근원 산줄기가 되는 셈이니 이를 종주하는 의의는 특별하다 하겠다. 검룡소를 나온 물은 골지천이란 이름으로 흘러내리다가 임계면에서 임계천을 보태고 여량면 아우라지에서 송천을 보탠다. 그리고 금대지맥의 끝에서 오대천과 합해지면서 한강이 되는데 정선사람들은 이를 조양강이라 부른다. 조양강은 영월을 지나면서 동강이 되었다가 양수리 두물머리까지는 남한강으로 불리다가 북한강을 만나고서야 온전히 한강이 되는데, 어쨌든 남한강은 한강의 본류다. 강의 발원지는, 원래는 오대산 우통수(于筒水)였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1987년 국토지리원의 정밀 실측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우통수가 한강의 발원이었다. 이는 세종실록, 신증동국여지승람, 증보문헌비고, 택리지 등 많은 문헌에서 우통수가 한강의 근원임을 적고 있고 대동여지도에도 표기가 되고, 삼국유사에도 기록이 있을 정도다. 오대산의 서대(수정암)에 있는 샘이다. 금대지맥의 끝점은 바로 검룡소 물과 우통수 물이 합하는 곳[출처: 조은산님의 블로그] 


산행후기

휴가 4일째 이번 산행은 주변 산행지 인터넷 검색 전혀 없이 단지 신경수선배님께서 카톡으로 보내 주신 지도 한장가지고 코스를 돌았지만, 카톡으로 보내주신 지도라, 핸드폰 액정이 낮에는 글씨가  잘 보이질 않기에, 현지에서 잠시 신경수선배님께 코스에 대한 조언을 듣고 오룩스 지도만 믿고 출발하였다. 처음 들머리를 잡기 위하여 선배님께 여쭤 보았더니 나도 가보질 않았기에 일단 하장면사무소 세워 놓고 대충 치고 올라가라 하시며, 선배님은 단맥 들머리 잡아 진입하시면서 도요새! 네! 산세보니 우리 오늘 둘다 죽었다. 함 죽어보자! 선배님 죽어보지구요? 좋습니다ㅎㅎㅎ 이렇게 하여 선배님을 들머리 내려 드리고 차를 가지고 하장면으로 되돌아 와서 일단 숲뒤산 진입이 가장 편할 것 같은 지점인 하장중고등학교앞에 주차 해 놓고, 산행 준비 하고 진입하기 위하여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들판에 일하고 계시는 아저씨께 여쭤본다 혹 숲뒤산 오르는 길이 있습니까? 길이 없을걸요! 하지만, 저 골짜기로 가시면 옛 산판 길이 있지만 묵어 있을 겁니다 그리로 가다가 정상부근에서는 길이 없으니, 대충 저쪽 능선으로 치고 오르시면  편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라며 출발하였는데, 역시 아저씨 말씀대로 묵은 산판 길이 이리저리 나 있었다. 일부구간에는 진입이 힘들정도 였지만, 나뭇가지 자르는 가위로 잡목을 짤라가며, 가끔 방향표시기 하나씩 걸어가며 진행하였더니, 어느 새 숲뒤산 정상에 다다랐다. 정상엔 조망은 없고, 대구 김문암 선배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정상판만 있었으며, 정상에서 장병산으로 가는 길은 대부분 선명하였고, 장병산을 지나 선배님이 주신 지도에 해암봉으로 되어 있었지만, 내가 가진 지도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었고, 정상에 아무런 표시기도 없었다. 해암봉까지는 길이 있다가 없다가를 반복하였지만, 대덕산의 줄기라 그런지 여러가지 야생화 천국이었다. 흐린 길 찾아가며, 야생화들 봐가며, 야생화들이 많아서 그런지 나비 또한 수없이 많이 날아다녔기에 나비들과 잠시 쉬었다가는 재미도 솔솔하였다. 해암봉에서 삼봉산까지는 지맥 길이라 편할거란 생각을 하였지만, 오히려 지나 온 길보다 더 잡목과 잡까시가 심한 구간이 많아 끓히고, 할키곤 하였으며, 지맥 길 진입 구간부터 걸어가는 사람옆구리, 팔목...등등 같은 곳에 어느 새 달라 붙었는지 따끔하여 보면 쇠파리가 붙어 있었다. 쇠파리가 물고 간 자리 피가나는 곳엔 작은 파리들이 떼를 지어 내 피를 빨아 먹고, 더워 땀은 줄줄 흐르고, 길이 흐려 방향 잡기 힘들고, 잡까시, 잡목...등등으로 인하여 잠시도 다른 생각할 틈이 없었다. 이윽고 삼봉산에 도착하였을 때, 청송봉, 지각산으로 갈려고 하였던 마음이 사라지고, 봉이든 산이든 그만하고 편히 아무 생각없이 임도를 이용하여 차가 있는 곳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임도를 이용하였지만, 차라리 임도의 뙤악볕보다 청송봉 능선이 더 편치 않았을까? 에구 모르겠다. 그만하고 오늘 산행은 마무리 하자며 임도 길 터벅터벅 걸으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마무리 후 선배님께 이렇게 마무리 하였다고 지도를 보내 드렸더니, 선배님께서 큰 일 났다고 하십니다. 키 높이의 미역줄기, 산죽들 때문에 1분에 1m 진행하기 어렵다는 문자가 옵니다. 대충 탈출하시죠? 그랬더니 탈출할 수가 없다고 하십니다.그럼 난 어느 계곡에 가서 씻고 쉴려고 하였더니, 이번 더위에 강원도 골짜기 계곡이란 계곡은 모두 만원이라 들어 갈 수도 없고, 차에서 견디기로 하며 선배님을 기다리며 저의 산행은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