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곰봉, 계봉, 천마산, 벽암산
1. 산행지: 천마산(709.9m), 계봉(1,028m), 곰봉(熊峰, 1,014.9m), 벽암산(霹巖山 923.4m)
2. 위치: 강원 정선군 남면 광덕리
3. 일시: 2018년 8월 11일(토)
4. 날씨: 바람한점 없는 폭염
5. 누구랑: 나 홀로
6. 소요시간: 10시간 53분[이동거리: 15.63km / 덥고, 잡목 자르며 쉬엄쉬엄]
7. 들머리/ 날머리: 영곡마을 위 공터[원점회귀]
8. 산행코스: 영곡마을 위 공터→머리재→천마산 왕복→저수 물탱크→잡가시, 가파른 능선→지맥 길 진입→닭이봉→곰봉→광덕재→벽암산 갈림길→벽암산 왕복→외딴집→영곡마을→영곡마을 위 공터
9. 특징:
닭이봉(계봉, 鷄峰)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과 남면, 그리고 신동읍에 위치한 닭이봉(한자식으로는 계봉(鷄峰)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이 지역 주민들은 닭이봉, 달기봉, 달구봉 등으로 부른다.)
계봉은 높이 1,028m의 높은 산으로서 깍아지른듯한 뼝대로 둘러쌓인 산으로 닭을 달았다고 하여 옛사람들이 닭의 정선 지역 방언인 달구를 사용하여 달구봉이라고 불렀다 한다. 하지만 지금의 형상은 닭과는 거리가 있고, 산의 옛말인 닫과 봉을 합한 닫봉을 닥봉이라고 잘 못 부르면서 이를 닭이라고 생각하여 달구봉이라고 부럿다고 추정한다, 지금의 이름은 계봉은 일제시대 한자로 자음하면서 생겨난 이름이다[출처: 아리아리 정선]
곰봉(熊峰)
산세가 곰이 엎드린 듯 육중하다거나 산꼭대기 바위들이 닭벼슬을 닮아서 산이름이 그렇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이 산 주변 토박이 주민들 얘기로는 아주 먼 옛날 곰봉과 닭이봉 일원이 대 홍수로 물이 가득 찼을 때 물 위로 솟은 산꼭대기에 겨우 곰 한 마리가 앉을 수 있었던 곳이 곰봉이고, 닭 한 마리가 겨우 앉을 수 있었던 곳이 닭이봉이어서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곰봉 정상에서 조망은 막힘이 없다. 우선 북으로는 마치 닭벼슬을 닮은 암릉으로 이뤄진 닭이봉이 마주보이고, 그 왼쪽 아래로는 가수리 방면 동강이 가탄 마을과 함께 내려다보인다. 동강 위로는 만지산과 나팔봉 줄기 너머 멀리 가리왕산이 시야에 와닿는다. 안부를 뒤로하고 오르막길로 6~7분 오르면 큰 엄나무가 있는 836봉 꼭대기를 밟는다. 836봉을 뒤로하고 15분가량 내려서면 산나물이 군락을 이룬 펑퍼짐한 안부에 닿는다. 이 안부에서 남쪽 급사면으로 흐릿하게 이어지는 산나물 채취 길로 발길을 옮겨 25분 내려서면 임도로 내려서게 된다.
벽암산(霹巖山)
읍소재지인 예미리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본래 평창군 동면 지역으로 정선군에 편입되었고 현제 신동읍에 편입되었다. 산의 특징은 오지대의 석벽(石壁)지대이나 만가지 신비의 약초가 분포되어 있고 우리나라의 태고의 신비를 잘 간직한 오래된 각종 활 잡류의 수목들이 서식하고 있어 산림 자원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벽암산 산행은 남면 별어곡과 신동읍 예미리를 잇는 마차고개 아래의 마차고개 식당 앞을 산행 들머리로 하여 북서쪽 광덕재로 가는 콘크리트길을 따라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늘은 마치휴게소에서 콘크리트임도 따르다가 양어장 저수지 변으로 오름길 오른다. 능선안부다. 여기서 서쪽 능선으로 들어서면 곰봉(1,014.9m)으로 가게 되고 동쪽 능선으로 올라서면 벽암산이다.
마차재
가사리(佳士里)에서 정선군 남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다. 정선 태백으로 통하는 38번 국도가 지나는 곳으로 1992년 도로포장 공사가 완공되기까지는 굽이굽이 험한 고개였다. 마차재 도로포장 공사는 20여년 전부터 국회의원 출마자들의 단골 공약 메뉴여서 선거 때만 되면 '마차재는 동네북'이라는 말이 나돌곤 할 정도였다. 고도가 높아 봄에도 눈발이 흩날리는 날을 많이 볼 수 있으며, 옛날에는 고개 서쪽으로 운치리 설론(雪論)으로 통하는 길이 나 있어 탄맥을 찾기 위해 자동차들이 오가기도 했다.지금은 10여가 호의 주민들이 상업과 밭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
마차마을
마차재 꼭대기 바로 아래에 있는 마을이다. 마을 북쪽 벽암산(霹巖山)에서 뻗어 온 산세가 옥녀가 앉아 머리를 빗는 형국인 옥녀산발형(玉女散髮形)이어서 '마차(磨嵯 )'라고 한다. 풍수지리에서 옥녀산발형국은 명당자리라고 하는데, 마차재에는 지금의 주유소 아래 어딘가 '구늪지지 팔판대지'라는 명당이 있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온다.
오랜 옛날 이곳에는 연안 김(金)씨들이 처음 정착해 살았다. 이들 가운데 가장 촌수가 높은 어른이 죽자 정암사(淨巖寺)주지스님이 와 묘자리를 잡아 주었다. 그 주지스님은 묘자리를 잡아 주고 돌아가면서 연안 김씨 네명의 아들에게 땅을 파되 넓은 돌이 나오면 들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셋째 아들과 넷째 아들은 묘자리를 파내려 가다가 돌을 들어 버리자 학(鶴) 한 마리가 날아올라 갔다고 한다. 묘자리에서 학이 나온 것을 학국산수형 이라고 하는데, 장례를 치르고 나서 묘자리를 잡아 주었던 정암사의 주지스님이 그 얘기를 듣게 되었다. 그리고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연안 김씨들은 기운이 쇠해 이곳을 모두 떠날 것이고, 아마도 수백 년이 지나 밤나무가 산을 이루게 되면 돌아올 것이요……"그 스님의 말처럼 그때부터 김씨들이 하나둘씩 이곳을 떠나게 되었다. 그로부터 수백 년이 지난 후 지금의 마차재 휴게소 맞은편 산에는 산밤나무가 숲을 이루기 시작했다. 산밤나무가 숲을 이루면 학이 찾아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선평역
1967년 영업을 시작한 선평역은 2005년 무인화됐다. 건물은 낡았지만 아름답다. 텅 빈 역사엔 문짝과 창문도 떨어지고 없다. 흰 벽엔 덩그러니 오래된 열차 시간표와 우체통과 휴지통은 과거 영욕의 흔적과 폐허를 말해주는 것 같아 웬지 쓸쓸하고 정겹게만 느껴진다, 고즈넉한 시골 간이역 선평역이 결국 무인화되면서 사람들의 기억속에 잊혀져 가고 있ek[출처:배창랑선배님블로그]
산줄기이야기
백두함백두위지맥
백두대간이 남하하면서 금대봉에서 백두금대지맥을 떨구고 남진하다 은대봉지나 함백산 만항재에서 백두대간은 남쪽으로 뻗어나가고 한줄기가 서북쪽으로 분기하여 백운산 두위봉 죽렴산 곰봉 고고산 완택산 지나 두위봉에서 발원한 석황천이 동강과 만나 동강물이 되는 영월읍 상리에서 그 끝을 담그는 산줄기가 있으니 그 흐름을 살펴보면 백두대간 함백산 만항재(1270m)에서 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읍의 경계를 따라 1311봉-1387.7봉(1.8km)-1387봉-1453.4봉(2.7/4.5)-박심임도(1010, 1.8/6.3)-백운산(△1426.2, 2.3/8.6)지난 무명 1390봉에서 서남방향으로 매봉산을 떨군다 1366봉-1215.3봉-꽃꺼끼재(화절령 1110, 3.4/12)-1346봉-1439.3봉(2/14)넘은 안부에서 무명 1350봉을 넘으면 대한민국에서 최고령의 노거수 주목군락지 안부(1310, 1.2/15.2)에 이르게 된다 암봉을 넘어서 오르면 대한민국에서 제일로 높고 너르고 아름다운 철쭉군락지인 암봉으로 이루어진 3개의 봉우리중 삼각점이 있는 두위봉(1465.9, 1.8/17)으로 올라선다 이 두위봉에서 서쪽으로 두개의 봉우리를 더 넘어서 잠시 내려간 지점(1410, 0.7/17.7)에서 한줄기는 서남방향으로 흘러 두위봉에서 발원한 석황천의 남쪽줄기를 이루면서 질운산 예미산 계족산을 거쳐 영월읍으로 내달린다 또 다른 한줄기가 석황천의 북쪽 줄기를 온전하게 에워싸며 정선군 남면과 신동읍의 경계를 따라 1344봉-자미원도로(990, 3.3/21)-함백과 자미원을 이어주는 태백선 기차터널인 수리재터널-수리재(870, 1.6/22.6)-죽렴산(△1059, 0.6/23.2)-38번 59번국도 마차재(750, 6.3/29.5)에서 서북으로 벽암산 백이산을 떨군다 지맥은 서쪽으로 진행해 광방임도 마차치(750, 1.2/30.7)-곰봉(△1015.8, 1.2/31.9)에서 북쪽으로 鷄봉(닭이봉 1028, 여맥)天馬산(△709.9)을 떨구고 신동읍내로 들어가 남진을 하며 △947.8봉(3.6/35.5)-기일임도-고성터널지난 도로(730, 3.5/39)에서 남쪽으로 1km 정도 더 내려가 정선과 영월의 경계를 따라 815봉-880봉-미구치(690, 4/43)-高古산(△858.6, 1.3/44.3)에서 북쪽으로 능암덕산 神屛산(△687.2, 여맥))을 떨군다 지맥은 남쪽으로 1.2km 정도 내려간 921봉(1.2/45.5)에서 영월읍내를 남북으로 가르며 서진하여-莞澤산(△916.1, 2.3/47.8)-872봉(1.5/49.3)-△749.2봉(1.7/51)-△464.9봉(2.5/53.5)-석황천이 동강과 만나 동강물이 되는 영월읍 덕포리 상리마을(190, 1/54.5)에서 끝이 나는 도상거리 약55km의 산줄기이다.[출처: 우리산줄기이야기]
벽암산, 천마산 여맥
산행후기
오늘의 코스는 천마산, 닭이봉, 곰봉, 벽암산을 엮어서 원점회귀를 그리는 것이다, 처음 영곡마을 위에 주차하고 머리재를 올라 천마산 왕복 후 닭이봉, 곰봉, 벽암산을 탐방하는 것인데, 머리재에서 천마산 오르는 길은 잡목이 우거져 산행로가 흐리고, 정상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었다, 하지만 내가 가진 오룩스지도에 천마산이라 표시되어 있었다. 다시되돌아 나와 머리재에서 닭이봉 가는 길은 대부분 선명한 편이나 잡목이 우거져 빨리 잔행할 수가 없었으며, 달이봉 능선을 오르는 구간이 급경사, 잡까시와 잡목...등으로 인하여 많이 시간이 걸렸으며, 조심하여야 할 구간이다. 닭이봉 정상에서 곰봉으로 가는 길도 완만한 능선을 내려서기 까지는 급경사에 잡목이 우거져 진행이 더뎠으며, 곰봉을 넘어 광덕재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으나, 광덕재에서 벽암산으로 가는 길은 잡목 뿐 아니라, 주의 지점이 두 곳 있어 알바하기 쉬운 곳이었다. 벽암산에서 영곡마을로 가는 길은 편히 가려고 잔꾀를 부리다가 급경사를 만나 미끄리지고 잡목으로 우거진 계곡으로 쳐 박혀 위험한 산행이 되고 말았다. 아무튼 이 코스는 초보자들은 삼가하여야 하며, 전문 산꾼들도 주의 지점이 몇 곳 있어 많은 주의를 귀울여야 할 코스라 생각된다.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천 소계방산 (0) | 2018.08.20 |
---|---|
영월 배향산 (0) | 2018.08.13 |
삼척 숲뒤산, 장병산, 삼봉산 (0) | 2018.08.07 |
삼척 덕풍계곡 벼락바위봉(뇌암산) (0) | 2018.08.06 |
삼척 개족발봉, 용인등, 용인등봉 (0) | 2018.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