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질녀가 차려 준 저녁상

꼴통 도요새 2019. 4. 22. 21:12

질녀가 차려 준 저녁상

2019년 4월 19일(토)

질녀가 제주도에 산다. 그래서 어제 전화를 하여 내가 재주도 왔으니까, 와서 저녁이나 먹고 가라고 하였더니, 오늘은 시간이 안되고 내일 식당을 예약해 놓겠다며 다른 약속 하지 말라고 한다. 싫다고 하였더니 그러면 작은아버지 안 본다며 엄포를 놓는다. 이거 제주도까지 와서 질녀한데 전화를 안 할 수도 없고, 하였더니 오히려 민폐만 끼치는 것 같아 셋째 형님께 전화를 해서 사실을 말했더니, 잘 했다 그리고 가들 살기도 괜찮으니까 맘 편히 한끼 얻어 먹고 와라 그리고 애들도 4촌인데 그렇게 얼굴보지 않으면 언제 또 보겠냐시며 나를 달래 주신다. 하지만 왠지 온 가족이 와서 얻어 먹는다는 것이 부담스럽다.


질녀가 식당에서 자리를 작은아버지 앞에 앉는다고 하더니, 술을 몇 잔 마시게 해 놓고선 슬슬 잔소리가 나온다.

작은아버지는 가족끼리 놀러와서 혼자 한라산 가고, 혼자 둘레길 다닌다며 저녁내내 잔소리를 한다. ㅎㅎㅎ

옛날에는 감히 말도 잘 못하던 눔이 저도 이젠 나이가 들었다고 잔소리를 하네 ㅎㅎㅎ

하여간 부담스런 자리지만 맛있게 배불리 잘 먹었는데

다음 날 아침 셋째 형님께 전화가 온다. 어제 맛있는 것 좀 사 주더나?

네 형님 저는 오나가나 민폐만 끼치고 다닙니다.라고 하였더니

막 웃으시며 잘 했다 그리고  그런 소리 하지 말라시며 조심해서 잘 올라가라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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