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산이 무엇이기에

꼴통 도요새 2019. 8. 26. 12:58

산이 무엇이기에


산이 무엇이기에 

                               

                               꼴통 도요새

 

 8월의 따가운 

뙤약볕도 마다않고

무거운 등짐 지고

쉼 없이 떠난다

 

멧돼지도 다니기 힘든 가시구덩이 속

미답지 산봉우리 찾아

홀로 바삐 헤매노라면

 

구슬 같은 땀방울은

마치 소나기 쏟아지듯

주룩주룩 흐르고

 

 나의 몸뚱아리는

얼키설키 쳐진

거미줄에 둘둘 말린 채

가시에 긁혀 상처투성이 되어 버린다.

 

산봉우리가 무엇이고

산줄기는 무엇이란 말인가?

 

누군가 내게

산에 대하여 물어 와도

속 시원히 답 할 줄도 모르면서

십 수 년을 이러고 다닌다

 

아 ~

산이 무엇이기에


홀로

조용히 생각해보니

아마도 나만의 행복을 찾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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