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호랑나비 한마리

꼴통 도요새 2019. 9. 25. 10:29

호랑나비 한마리


호랑나비 한마리

 

                                              꼴통 도요새

 

己亥年(황금돼지띠)

팔월한가위 맞이하여

어머님 찾아뵈려니

 

들뜬 마음 뜬눈으로 지새우고

설레는 가슴 부둥켜안고

새벽이슬 맞으며

육백리 길 허겁지겁 달려간다.

 

이른 시간 도착에

어머님 깜짝 놀라실라

들뜬 마음 억누르고

 

평온한 시간 찾아뵈려고

전설의 고향에 나왔던

박달산 소식 궁금해

박달산 먼저 찾는다.

 

조용히 홀로

박달산 정상 나무 의자 앉아

어머님 향수 젖자니

 

저 멀리 아련히 펼쳐지는

백화산 산 그리매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데

 

어머님 소식 품에 가득 안고

언제 왔는지 단 숨에 날아 온

호랑나비 한 마리

 

힘든 그 먼 길

부서진 날개 차림으로

지친 내색 없이

 

젖은 땀수건 위

살며시 앉으며

내 이마 흐른 땀 닦아 주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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