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
장모님
꼴통 도요새
항상
나만 챙겨 주시는 분으로만
알았던 장모님
절대
늙지 않으실 분으로만
알았던 장모님
주말 산에 가 있을때면
언제나 잊지 않고
전화 주시던 장모님
또 산인가?
먹을 건 가져갔는가?
점심은 먹었는가?
고마 내려오게!
장모님은
뭐가 그리 안타까우셔서
그렇게도 자주 전화를 주셨을까
그 옛날
내 어머니께서 생전에 계실 때
늘 하시던 말씀들이었는데
어머님이 하늘로 가신 후
장모님은 어떻게 아시고
그렇게도 자주 전화를 주셨을까
언제부터인가
장모님의 전화가 뜸해지시더니
이젠 오지도 않는다.
이제 우리 장모님도
오래 전 내 어머니처럼
모든 것이 힘드신가보다
이러시면 나는
어떡하라고?
어떻게 살라고?
장모님께서
저렇게 힘이 드셔도
내가 해드릴 건 하나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