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장모님

꼴통 도요새 2019. 9. 17. 12:20

장모님


장모님

                               꼴통 도요새

항상

나만 챙겨 주시는 분으로만

알았던 장모님

 

절대

늙지 않으실 분으로만

알았던 장모님

 

주말 산에 가 있을때면

언제나 잊지 않고

전화 주시던 장모님

 

또 산인가?

먹을 건 가져갔는가?

점심은 먹었는가?

고마 내려오게!

 

장모님은

뭐가 그리 안타까우셔서

그렇게도 자주 전화를 주셨을까

 

그 옛날

내 어머니께서 생전에 계실 때

늘 하시던 말씀들이었는데

 

어머님이 하늘로 가신 후

장모님은 어떻게 아시고

그렇게도 자주 전화를 주셨을까

 

언제부터인가

장모님의 전화가 뜸해지시더니

이젠 오지도 않는다.

 

이제 우리 장모님도

오래 전 내 어머니처럼

모든 것이 힘드신가보다

 

이러시면 나는

어떡하라고?

어떻게 살라고?

 

장모님께서

저렇게 힘이 드셔도

내가 해드릴 건 하나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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