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화산, 매봉, 시루봉, 마봉, 검무산
1.산행지: 화산(정상봉 328m), 화산봉(270m), 실봉산(매봉.193.3m), 시루봉(184.7m), 마봉(173.5m), 검무산(332m),
2. 경북 안동시 풍산읍, 예천군 호명면
3. 일시: 2019년 12월 14일(토)
4. 날씨: 맑고 따스하고 옅은 박무
5. 누구랑: 나 홀로
6. 소요시간: 7시간 52분[이동거리/ 24.67km]
7. 들머리/ 날머리: 병산서원 주차장[출발/ 도착]
8. 산행코스: 병산서원⟶지도상 화산정상⟶실제화산 정상(정상봉)⟶화산봉 왕복⟶주차장 방향⟶하회마을입구(주차요금 매표소)⟶화회마을관리사무소⟶작은고개당⟶실봉산 정상(매봉)⟶구)풍천중학교⟶시루봉 정상(산불초소)⟶도양2리버스 정류장⟶마봉 정상⟶도양복지회관⟶경북 도청 신도시 개발 공사장⟶경북 도청⟶검무산 정상⟶경북 교육청⟶병산서원
9. 특징:
검무산(劍舞山)
1608년에 편찬된 영가지(永嘉誌) 산천편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거물산(巨岉山) 풍산현 서쪽 15리에 있는데 일명 흑운산(黑雲山)이라고 한다. 산의 정상(頂上)에 원정(眢井)이 있고 산의 서쪽 중턱에 초정(椒井)이 있으며 산의 북쪽 중턱에 성재정(聖齋井)이 있다. 하지만 산의 북쪽 중턱에 있었다는 성재정(聖齋井)은 아무리 찾아봐도 그 흔적이 분명치 않다. 서쪽 중턱에 있다는 초정(椒井)은 새작골 약물탕을 말한다. 도청에서 검무산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오른 편에 있는 골짜기가 새작골이다. 골짜기 중간쯤에 약물탕 (또는 옻물탕)이 있다.산초나무 초(椒) 우물 정(井) 초정을 옻물탕 또는 약물탕이라 불렀던 연유는 산초나무 잎을 달인 물로 목욕을 하면 옻이 오른 부위가 깨끗이 낫는다고 해서다. 재 너머 오미리 사람들까지 옻이 오르면 이 약물탕에 와서 마시고 씻고 했는데 효험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분명치 않다. 성재정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옛날 검무산 정상 부근에 절이 있었는데(지금도 정상 큰 바위 아래를 절터라고 부른다) 어느 날 스님이 대야로 이 샘에서 물을 뜨다가 그만 대야를 놓치고 말았다. 신기하게도 대야는 샘물 속 바위틈 사이로 빠져 들어가더니 잠시 후 모습을 감춰 버렸다. 스님에겐 이 대야가 살림목록 1호로, 대야를 잃고 상심을 하던 중 모산마을 앞에 있는 할매소나무에 동제를 지내기 위해 내려가게 된다. 이 할매소나무 밑에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샘이 있는데 우연히 여기서 잃어버린 대야를 찾게 된다. 그래서 원당에서 할매소나무에 이르는 이 골을 대야골이라 부르다가 댕골로 그 이름이 바뀌게 된다. 이웃 도양골 마을은 이 이야기와는 무관하게 댕골이라 부른다. 갈전리에는 주민들이 매년 동제를 지내던 할배소나무와 할매소나무가 있는데 할매소나무는 너무나 어이없게도 얼마전 공사중에 돌아가셨고, 할배소나무는 건강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검무산에는 4개의 고개가 있다. 동쪽으로는 풍산읍 괴정리, 매곡리로 가는 영배이고개, 풍산읍 오미리 방가미 마을로 가는 뱅개미재, 서쪽으로는 예천군 호명으로 가는 구름고개, 풍산읍 오미리 산골마을로 가는 배남진고개(오미리 사람들은 서낭당고개라 부름)가 있는데 갈전리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했던 고개는 영배이고개다. 양광마을(현재 도교육청 자리)을 지나면 고갯마루에 서낭당이 있다. 신목이 있는 커다란 돌무덤에 돌을 3개 쌓고 침을 세 번 뱉으며 소원을 비는 곳이다. 그리고 깊게 패인 좁은 골짜기를 빠져 나오면 공동묘지가 나온다. 대낮에도 오금이 저릴 정도로 무서웠던 이 고개는 지금은 도청으로 연결되는 6차선 도로가 완전히 덮어버렸다.
화산
경북 안동 시가지를 지난 낙동강은 구불구불 뱀처럼 휘감아 돌며 서쪽으로 흘러간다. 풍산들이라고도 부르는 평산들 남쪽을 지나는 이 물줄기가 가장 크게 꺾이는 지점에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를 자처하는 안동에서도 명문가로 손꼽히는 풍산 류씨가 모여 사는 마을이다. 옛 마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하회마을에는 풍산 류씨 대종택인 양진당과 서애 류성용의 종택인 충효당을 비롯해 고택이 즐비하다. 배산임수의 지형으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길지 중의 길지로 꼽히는 하회마을의 주산이 화산(花山)이다. 이름처럼 하회마을에서 바라본 산의 여러 봉우리가 꽃봉오리를 닮았다고 해서 화산으로 불린다. 하회마을은 와가와 초가가 오랜 역사 속에서도 잘 보전된 마을로, 풍산류씨가 600여 년간 대대로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동성 마을이다. 조선시대 대유학자인 류운룡과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류성룡 형제가 태어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마을 이름이 하회인 것은 낙동강이 마을을 감싸 흐르고 있다하여 유래되었다. 형국상으로 태극형, 연회부수형, 행주행에 해당하며, 이미 조선시대부터 사람이 살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유명 하였다. 마을의 동쪽에 태백산에서 뻗어 나온 해발 327m의 화산이 있는데 이 화산의 줄기가 낮은 구릉지를 형성하면서 마을의 서쪽 끝까지 뻗어 있다. 또 마을에서 가장 높은 중심부에 수령이 600여 년 된 삼신당 느티나무가 있는데 하회마을의 집들은 삼신당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강을 향해 배치되어 있어 좌향이 일정하지 않다. 한국의 다른 마을들의 집이 정남향 또는 동남향을 하고 있는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와가를 중심으로 주변의 초가들이 원형을 이루며 배치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라 하겠다. 하회마을에는 우리나라의 전통 생활문화와 고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문화유산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서민들의 놀이인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선비들의 풍류놀이인 '선유줄불놀이' 이다.
여자지(女子池)
영가지 제언(堤堰)편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풍산현 서쪽 정산(井山) 서남쪽 2리쯤 되는 곳에 있으며 길이 2리 폭 300보이다. 세간에 전해오기를 둑을 쌓으면 무너져서 둑 막기가 매우 어려웠는데 어떤 여자가 지나가다가 "서쪽에 물이 나가는 도랑을 만들어야 한다."고 일러 주었다. 여자가 시키는 대로 했더니 둑이 무너지지 않고 저수량도 적당히 유지되어 농사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런 연유로 못의 이름을 여자지(女子池)라 부르게 되었다. 1530년에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한자어로 또렷이 ‘여자지’(女子池)라 적혀 있다. 풍천면 편람에는 1942년에 확장 개축하여 호민저수지라 고쳐 불렀다는 기록이 있는데, 저수지 이름이 발음상 듣기에 거북하다는 이유로 ‘호민지(好民池)’라는 이름으로 개명을 했다고 한다.
우리산줄기이야기
내성기맥[문수지맥]
백두대간이 북에서 남으로 흐르며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구룡산 지나 옥돌봉에서 잠깐 선달산 쪽으로 내려가다가 해발 약1210m 지점에서 대간은 서쪽으로 달려가고 다른 한줄기를 남쪽 주실령쪽으로 떨군다 그 흐름을 살펴보면 분기점에서 경북 봉화군 물야면과 춘양면의 경계를 나누며 남하하여 주실령 예배령 문수산에서 봉성면과 춘양군의 경계를 나누며 가부재 987봉 흙목이재에서 봉성면과 법전면의 경계를 따라 갈방산 36번국도 다덕재 509봉 옛고개 봉정굴 480봉에서 봉성면과 명호면의 경계를 따라 미륵고개 918번지방도로 긴재에서 상운면과 명호면의 경계를 따라 응봉산 만리산 710봉에서 상운면과 안동시 도산면의 경계를 따라 월오현 다랫재 용두산어깨에서 안동시 녹전면과 도산면의 경계를 따라 용두산 593봉 용수재에서 올라친 무명봉에서 순수한 녹전면 내를 남북으로 나누며 굴티 복두산 사기막고개 요성산 방아재에서 올라친 능선에서 영주시 평은면과 안동시 녹전면 경계를 따라 남진한다 박달산 봉수산에서 영주시 평은면 내를 가로질러 915번지방도로 옛고개 404봉 송라원굴에서 안동시 북후면 내를 동서로 가르며 큰두무재 417봉 천등산어깨 510봉에서 안동시 북후면과 서후면의 경계를 따라 서진을 한다 동막고개 조운산어깨 학가산 느르치에서 예천군 보문면과 안동시 풍산면의 경계를 따라 서진을 한다 갈마령 보문산 중대바위 보문터널인 오치 506봉 백동현 대봉산 신득골고개에서 210봉 오미리도로인 개고개 검무산에서 예천군 호명면과 안동시 풍천면 진천마을 웅골윗도로에서 호명면 내로 들어가 917번지방도로인 비접골윗도로 갈포마을에서 예천군 지보면 내를 남북으로 가르며 199봉 224봉 232봉 244봉 동막마을 283봉 만촌아랫고개 236봉 332봉 나부산 228봉 마산리 254봉인 사림봉 사림재 236봉 뱃사나루 건너편 내성천이 낙동강과 만나 낙동강이 되는 약 114km 정도의 산줄기[출처/ 우리산줄기이야기]
산행후기
오늘 산행지는 원점회귀가 되지 않아 오래동안 망설였데, 나의 방식대로 화산, 시루봉, 마봉을 거쳐 검무산, 정산까지 탐방하는 계획을 세웠으나 겨울이라 날이 빨리 어두워지기 때문에 마지막 정산 탐방은 포기하고 검무산에서 교육청으로 탈출하였다. 화산은 지도상 정상과 실제 정상이 달랐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듯 보였다. 매봉과 시루봉은 낙동강 풍경소리 숲길이라 하여 이정표와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으나, 그다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마봉은 지도상에 표시되어 있어 탐방하였으나, 전문 산꾼들도 잘 찾지 않는 산처럼 보였다. 도양마을에서 경북 도청까지는 엄청나게 큰 신도시 개발 중이어서 걸어서 공사장을 통과하기엔 무리인 듯 많은 걱정하였지만, 운 좋게 개구멍을 통과하는 행운이 따라 편안히 통과하였다. 검무산은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낮은 산이었으며, 호민저수지, 도청...등 주변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멋진 산이었다. 이렇게 하여 검무산을 마무리 하고 정산은 포기하고 교육청에서 병산서원까지 걸어서 가는 산행을 모두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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