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숨어 우는 산

꼴통 도요새 2020. 3. 17. 12:07
반응형

숨어 우는 산


숨어 우는 산

                                         꼴통 도요새

어렵사리 찾은 옥천

 안남의 깊은 산 골짜기

이름도 생소한 여수울산


처음 만나는 산인지라

설레임과 두려움 속에

살포시 다가선다


아무도 모르는 산

볼품 없는 산이기에

아무도 찾지 않는 산


주변 이름만 들어도 잘 아는

명산들이 많기에

아무도 찾지 않는 산


여수울은 다정스레

살포시 내 귓전에 속삭인다


나도 여느 산들 만큼이나

멋지고 아름다운 것도 많다며

조잘거리더니 울먹이며 속삭인다


그동안 외로워

홀로 숨어 많이 울었다.

찾아줘서 고맙다고


반응형

'생각나는대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운정 고운정  (0) 2020.04.17
깊은 산속 찾아 들어가며  (0) 2020.04.17
산 꾼이 되다  (0) 2020.01.30
지례 주악산   (0) 2020.01.15
부여 망신산  (0) 2020.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