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꾼이 된 듯 하구나
산 꾼이 된 듯 하구나
꼴통 도요새
그 동안
홀로 깊은 산속을 해맨지도
십 수 년
어느 새
나도 모르게
어엿한 산 꾼이 된 듯하구나.
그 동안 이 산 이름이
맞네! 틀리네!
혼자 중얼거리기도 하고
이 산줄기 이름이
맞네! 틀리네!
논하기도 하면서
매주말 쉼 없이
깊은 산속 홀로 헤매며
바삐 다녔던 것들이
내게 남은 건
단 하나의
산 행기뿐이었네
산은 그저 산이라 하였거늘
왜 그리 옳고 그름을 따졌던가!
이제 와서 곰곰이 생각하니
한 없이 부끄럽기만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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