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밀양 만어산, 구천산, 금오산, 천태산

꼴통 도요새 2022. 3. 22. 09:13

밀양 만어산, 구천산, 금오산, 천태산

1. 산행지: 만어산(670m), 구천산(620m), 금오산, 천태산(630.9m)

2. 위치: 경남 밀양시 단장면, 양산시 원동면

3. 일시: 2022년 3월 19일(토)

4. 날씨: 비 그리고 눈/ 춥고 강한 찬바람 짙은 박무 후 맑음

5. 누구랑: 나 홀로

6.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29.16km/ 10시간46분

7. 들머리/ 날머리: 우곡리 회관앞 공터[출발/ 도착]

8. 산행코스: 우곡리 회관앞 공터→종소리나는 만어사의 경석→만어사 입구→만어사 왕복→송신탑→만어산→임도→표충사, 삼랑진IC갈림길(감물고개)→금오산, 구천산 갈림길→구천산 왕복→일직손씨묘→감물리버스정류장(당고개)→임도→금오산 0.59km이정판→금오산→금오암릉→숭촌고개(삼랑진읍 행곡리421 이정판)→천불사수목장→천태공원 1.54km이정판→천태산 왕복→풍양조씨묘→천태공원→천태산 부은사 800m이정판→만어사12km 이정판→안태→검안교→검세리→광천→우곡리

9. 특징

만어산[萬魚山]

만어사라는 절이 있어 만어산이라 불린다. 만어사는 사찰 주변의 암괴류(巖塊流; Block Stream)가 발달한 것에 의해 바위 덩어리를 물고기로 여긴 불교적 신앙에 의해 얻어진 지명일 것이다.

만어산어산불영[萬魚山魚山佛影]

경상남도기념물 제152호. 《삼국유사》 권제3 탑상편 〈어산불영 魚山佛影〉조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고기(古記)에 이르기를 만어산(萬魚山)은 옛적의 자성산(慈成山)이며 혹은 아야사산(阿耶斯山)이라고도 하며 옆에는 아라국(呵囉國)이 있었다. 옛날 하늘에서 알이 해변에 내려와 사람으로 화하여 나라를 다스리니 이가 바로 수로왕(首露王)이다. 이 때 경내에 옥지(玉池)가 있었는데 옥지에는 독룡(毒龍)이 살고 있었다. 만어산에는 5명의 나찰녀가 있었는데 왕래하며 통하고 있어 때로 우레와 비를 내린 지 4년이 되어 오곡이 익지 아니하였다. 왕이 주술로써 금하려 하였으나 능히 이루지 못하여, 드디어 부처를 청하여 법을 설하게 하니 나찰녀가 계를 받고 이후로 해를 끼치는 일이 없었고 동해의 어룡이 화하여 굴속 가득히 돌이 되어 각각 경쇠 소리가 났다. 또한 대정 12년 경자, 즉 명종 11년에 만어사를 창건하였다. 동량 보림이 위에 글을 올렸다. 글에 이르기를, 이 산중의 기이한 자취가 북천축 가라국(訶羅國)의 부처의 영상에 관한 일과 서로 맞는 것이 세 가지가 있으니, 그 첫째는 산 가까운 곳이 양주 경계의 옥지인데 이 못 안에 또한 독룡이 살고 있다는 것이요, 둘째는 때때로 강가에서 운기가 일어나 산꼭대기까지 이르는데 그 구름 속에서 음악 소리가 난다는 것이 그것이요, 셋째는 서북쪽에 반석이 있어 늘 물이 고여 끊어지지 않는데 이것은 부처가 가사를 씻던 곳이라고 한 것이 그것이다. 이상은 모두 보림의 말인데 지금 친히 와서 예하고 보니 분명히 믿을 만한 것이 두 가지가 있다. 그 첫째는 굴속의 돌이 거의 금옥의 소리를 냄이 그 하나요 멀리서 보면 나타나고 가까이서 보면 보이지 않아 부처의 영상이 혹은 보이기도 하고 혹은 보이지 않기도 하는 것이 또 하나이다.” 위의 기사를 간추려 보면 가락국 수로왕대에 독룡과 나찰녀의 악폐를 다스리기 위하여 부처를 청하여 설법하고 오계를 받게 하여 만어사를 창건하였으며 그 때 불법의 감화를 받은 동해의 용과 고기들이 이 산 굴속에 가득 찬 돌로 화하여 그 증거로 돌마다 금옥소리를 낸다는 데서 만어산의 전설을 전하고 있다. 그리하여 고대 인도에 있었던 북천축 가라국에서 전해오는 부처님의 영상과 흡사한 이적(異蹟)이 있는 신령스러운 곳이라 하여 고려 명종 10년(1180)에 동량 보림의 상주에 따라 만어사를 창건하였다는 것이다. 그 뒤 보각국사(普覺國師)일연(一然)이 믿을 만한 불영의 이적 두 가지를 확인하였고 《동국여지승람》에는 “만어산의 한 굴속에 있는 크고 작은 암석들은 모두 경쇠소리가 난다. 세상에 전해 오기를 동해의 고기와 용이 돌로 변한 것이라 한다. 세종 때 종경(鐘磬)을 만들기 위하여 이 동중의 돌을 채집하여 시험하였으나 음률이 맞지 않아 그만 두었다.”는 기록이 있다. 또 달리 전하는 바로는 신라때 어느 왕이 해안을 침노하는 왜구를 물리치기 위하여 죽어서 동해의 용이 되었으며, 그 용이 일만 고기떼를 거느리고 부처 영상이 어리는 이 산으로 와서 용은 미륵불이 되었고 고기떼들은 굴속의 크고 작은 바위와 돌로 화했다고 하는데 이는 신라문무왕의 동해 해중능침과 서로 닮은 점이 있다. 이와 같은 기록과 전설을 뒷받침하듯이, 실제로 만어사 남쪽에 있는 대형의 입석 형상을 일컬어 만어산미륵이라 하고 기도처로 삼고 있으며, 굴속의 크고 작은 고기모양의 돌들은 부처영상이 어린다는 산정을 향하여 일제히 엎드려 있는데 지금도 두드리면 실제로 경쇠소리를 내고 있다.

천태산(天台山)

밀양시 삼량진읍과 양산시 원통면에 걸쳐있으며, 천성산, 영축산과 함께 천태산은 양산의 3대 명산으로 중국의 천태산과 모양이 흡사하여 천태산이라 불리우게 되었다. 원래 지명 유래로는 하늘의 천운이 내려져, 마을의 근심, 걱정이 없는 곳이라고 하여 하늘 천 天, 별 태 台로 쓴다. 예부터 경치가 빼어나기로 유명할 뿐 아니라 남서쪽으로 「낙동강」, 북서쪽으로 최근 유원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삼랑진 양수발전소댐 그리고 동북쪽으로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한 「배내골」이 연계되어 부산. 울산. 마산 등지에서 등산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다. 특히, 이산 정상에서 바라본 낙동강의 낙조(落照)는 탄성을 자아내도 모자랄 만큼 그 광경은 너무나 아름답고 신비하여사은제의 팔경시 중 천태낙조(天台落照)의 첫 시구에 ″소라계곡 햇빛 머금고 힘써 반만 벌렸는데 마고선녀 머리감으러 구름타고 내려오네,,,,,라는 글귀로 전래되어 내려올 만큼 낙동강의 낙조(落照)는 유명하다.

금오산(金烏山)

높이는 730m로 정상이 3∼4개의 바위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그 자태가 당당하다. 정상에서는 낙동강철교와 무척산, 천태산, 만어산, 토곡산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또한 주변에 삼랑진양수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이루어진 안태호·천태호 등 인공호수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낙동강을 끼고 있어 주위 경관이 수려할 뿐 아니라 경부선이 지나가므로 열차를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산행은 대략 4시간이 소요되며, 천태산을 함께 둘러보는 코스는 6시간 30분, 매봉산과 연계된 코스는 6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산행은 삼랑진읍 행곡리 안촌에서 시작된다. 인근의 부은암(父恩庵)은 무척산의 모은암(母恩庵)과 더불어 가야의 전설이 서려 있는 암자이다.

우리산줄기이야기

낙동오룡천태단맥

낙동정맥 영축산에서 분기하여 오룡산 염수봉을 지나 밀양시 삼랑진읍, 단장면, 양산시 원동면의 삼면봉인 金烏(750)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숭촌고개 도로(410, 1.5)-등고선상610(1/2.5)에서 우측 동남방향으로 0.4km를 가면 天台(630.9) 비석봉(561.3)으로 여맥이 흐르고 다시 등고선상610봉을 빽해 서남방향으로 진행해 천태호고개 도로(450, 1/3.5)-1022번지방도로 신불암고개(원동고개, 236.2, 2.5/6)-마당바위산(330, 2.5/8.5)-103.4-경부선 중리동 철로(30, 1.5/10)를 지나 경부선 철로를 따라 양산시 원동면 원리 원동마을 원동천이 낙동강을 만나는 원동철교(30, 2.5/12.5) 낙동강변에서 끝나는 약12.5km의 산줄기를 말한다.[출처: 산경표따르기]

산행후기

오늘은 만어산, 구천산을 탐방하기 위하여 밀양과 양산을 방문하였다. 이 곳은 만어산, 구천산 외에 금오산과 천태산도 미답지여서 산행 시작부터 코스를 어떻게 그릴까 고민이 많았다. 서울에서 이 곳까지 차량 거리만 하여도 350~360km이다. 다음에 또 다시 금오산과 천태산을 하기 위하여 이 곳까지 온다는 걸 생각하며 쉽게 결정하기가 어려웠다. 먼저 우곡리 차를 두고 만어산과 구천산 탐방하며 산행 코스를 정하자며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처음 일기예보가 오전에만 비가 온다던 날씨가 흐려져 있더니 비가오고 그리곤 갑자기 싸래기 눈이 오고 강한 찬바람이 불고 눈이 쌓여 미끄럽고 하여 가능한 빨리 산행하기 위하여선 가능한 임도를 많이 이용하자며 코스를 그렸다. 구천산을 넘어 금오산으로 가는 길은 미끄러워 아이젠을 차고 가야만 했고, 손이 시럽고 카메라가 날씨가 추우니까 작동이 잘 안되어 녹여가며 가야만 했고, 어려움 속에서도 마지막 천태산까지 밟을 수가 있었는데, 에휴! 문제는 차가 있는 곳(우곡리)까지 가려면 날이 어두워 질텐데, 그 동안 야간 산행을 하지 않았기에 장비도 없는데, 어찌되었건 욕심이 부른 산행이었기에 어두운 곳엔 핸드폰 후레쉬를 사용해가며 어렵사리 만어산, 고천산, 금오산, 천태산 산행을 모두 마무리 하였다. 하지만 가장 아쉬웠던 점은 날씨가 흐려 멋진 금오산에서의 멋진 조망 못 본 점과 천태산에서 우곡리까지 오는 길이 어두워 주변 풍경을 카메라에 담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