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도

이천 효양산

꼴통 도요새 2024. 6. 16. 17:35

이천 효양산

1. 산행지: 효양산(孝養山 186.9m)

2. 위치: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산촌리

3. 일시: 2024년 6월 15일(토)

4. 날씨: 흐렸다 비 온 후 맑음

5. 누구랑: 나 홀로

6. 탐방거리및 소요시간: 7.36km/ 2시간 30분 소요

7. 들머리/ 날머리: 부발역[출발/ 도착]

8. 탐방코스: 부발역→지하도 통과→죽당천 삼거리→산촌리→부발중앙교회→금광굴이정목→금광굴 왕복→서신일묘역 이정판→서신일묘역 왕복→효양산 정상석(체육시설, 전망대...등등)→지도상 효양산 정상 왕복→물명당 약수→서희테마파크→다원학교 입구→삼성물류 입구→신촌회전교차로→산촌리→죽당천삼거리→지하도통과→부발역

9. 특징: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산촌리와 마암리에 걸쳐 효양산(孝養山)이 있다. 그리고 효양산 정상에는 ‘금송아지상’이 있다. 옛날 효양산에 금송아지가 살았다고 한다. 중국 황제가 신하를 보내어 금송아지를 데려오게 하였다. 중국에서 온 신하는 수개월 동안 걸어서 이천에 도착하였다. 효양산을 가까이 두었을 때, 효양산 산신령이 오천리, 구만리 더 가야 효양산이 있다고 해서, 더 가는 것을 포기하고 중국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이천시 부발읍에 소재한 효양산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산촌리와 마암리에 걸쳐 효양산(孝養山)이 있다. ‘수양산’이라 부르기도 하는 효양산은 ‘효자를 키운 산’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옛날 효자가 효양산에 살았는데, 그 효자를 보고 산이 효자를 기른 것이라고 해서 효양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효양산은 높이 187m의 넓은 들 끝에 있으며, 산의 형상이 호랑이가 앉아 있는 모습이다. 효양산 정상에는 ‘금송아지상’이 있는데, 금송아지상을 세운 이유에 대해서 전해지는 설화가 있다.

금송아지를 데리고 가지 못한 중국 신하

옛날, 효양산에 금송아지가 산다고 하였다. 이런 소문은 중국 황제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었다. 중국 황제는 신임하는 신하를 시켜 효양산에 있는 금송아지를 찾아서 데려오라고 하였다. 황제의 명을 받은 신하는 수개월 동안 걸어서 경기도에 들어섰다. 그리고 용인을 지나서 이천까지 왔다. 중국에서 온 신하가 이천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저물어 어둑어둑할 무렵이었다. 길이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효양산을 향해 걸었다. 그러다가 현재의 이천시 마장면 작촌리에 있는 ‘작별이’마을을 지날 때, 쇠지팡이를 짚고 있는 한 노인을 만났다. 중국에서 온 신하는 반가워 노인을 융성하게 대접하고는 효양산을 가는 길이며, 왜 가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었다. 마침 노인도 효양산에 갔다 오는 길이라고 하였다. 잘 되었다고 생각한 신하는 노인에게 효양산으로 가는 길에 대해서 자세하게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노인이 “이 길을 쭉 따라가면 오천역이 나오는데, 그곳을 지나 이천읍을 지나고, 다시 억억다리를 지나 구만리 뜰을 지나면 길 하나 건너에 있는 산이 효양산입니다”라고 하였다. 노인의 말을 들은 신하는 매우 당황하였다. 중국에서 조선까지 온 것도 수개월이나 걸려서 왔는데, 다시 ‘오천리’를 가고, 거기서 또 ‘구만리’를 가야한다고 하니 기가 막혔다. 거기다 노인이 “저도 지금 효양산을 갔다 오는 길인데, 원래 이 쇠지팡이가 석자가 넘었지만, 이렇게 짤막하게 되었습니다.”라고 하였다. 신하는 더 이상 효양산으로 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중국에서 온 신하는 ‘포기하고 그만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는 노인에게 효양산이 그렇게 멀리 있는지를 재차 확인하고, 중국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중국에서 온 신하와 노인이 작별한 곳이라고 해서 이 마을을 ‘작별이’라 한다. 효양산이 멀리 있다고 이야기 한 노인은 효양산을 지키는 산신령이었다. 효양산 산신령이 금송아지를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중국에서 온 신하에게 지명을 가지고 효양산이 멀리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효양산에 있는 ‘쌍굴’ 가운데 한 곳에 금송아지가 살고 있다고도 한다.

산신령의 지혜로 지킨 금송아지

신라시대 무렵 효양산에서 캔 금을 이용해 금송아지를 만들어 제사를 지냈는데, 그 이후 신라가 영토를 북쪽까지 확장한다. 신라왕은 이게 다 금송아지 덕택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제사 터를 더 북쪽으로 옮기려 하자, 산신령이 금송아지를 효양산에 묻으라고 하였다. 한편, 당나라 황제의 세숫대야에 금송아지가 비추었는데, 이를 두고 효양산에 묻은 금송아지를 그냥 두면, 신라의 국운이 중국까지 넘어올 것이라 하였다. 그래서 신하를 보내 금송아지를 가져오게 했다는 것이다. 중국 신하가 돌아간 ‘작별이’ 마을은 실제로 효양산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이다. 결국 지명을 이용한 효양산 산신령의 지혜로 금송아지를 지켰다고 하며, 신라의 국운이 왕성하게 된 것도 효양산에 묻은 금송아지 때문이라고 한다.

산행후기:

오늘은 비 소식이 있다. 좋은 길로 된 미답 산행지 우산 쓰고 걷자는 생각으로 이천시 부발읍 효양산을 찾았다. 부발역 주변으로는 각종 둘레 길들을 만들어 놓아 많은 부발읍민들이 운동을 즐기고 있었다. 오늘 필자가 탐방한 이 코스는 역사 공부도 할 겸, 운동 삼아 가족들과 함께 해도 무난할 듯 한 멋진 산행지였다. 필자도 이 코스를 탐방하면서 어렴풋이 알았던 역사, 산행을 하면서 상세하게 공부한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