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도

용인 멱조산, 부아산, 보라산

꼴통 도요새 2024. 6. 19. 18:34

용인 멱조산, 부아산, 보라산

1. 산행지: 멱조산(覓祖山,257), 부아산(負兒山 402.9m), 보라산(구매산 215m)

2. 위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구성면

3. 일시: 2024년 6월 16일(일)

4. 날씨: 맑고 덥고 옅은 박무

5. 누구랑: 나 홀로

6. 탐방거리 및 소요시간: 13.41km/ 5시간 45분

7. 들머리/ 날머리: 동백역(마을)버스정류장/ 대우피오래2단지

8. 탐방코스: 동백역→월드메르디앙아파트 103동→멱조산→여흥문씨묘→효자고개→법륜사→궁촌교차로→굴다리→엄지어린이집→골프연습장→부아산/ 보라산 갈림길→부아산 왕복→골드CC정류장 2.0km이정판→유해가스보관소→임도→철탑→보라산→대우피오래2단지버스정류장

9. 특징:

메주고개

멱조현의 속칭으로 용인시 삼가리에서 구성면 어정을 잇는 고개이다. 지금은 용인정신병원 쪽으로 새 길이 나서 한적한 고개가 되고 말았지만, 수년 전까지도 이 고개를 넘어야 수원에 닿을 수가 있었다. 멱조라는 이름은 할아버지를 찾아 헤맸다는 뜻에서 유래한다. 메주고개와 관련하여 전해 오는 이야기로는 1995년에 채록되어 『용인 중부지역의 구비전승』에 실려 있는 「호랑이를 만나는 메주고개」가 있다. 메주고개에 호랑이가 나타났는데, 이 호랑이가 불을 싫어하여 사람들이 메주고개를 넘을 때면 담배를 피워 호랑이를 쫓았다고 한다.

~~~중략

부아산(負兒山)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과 이동읍 서리, 기흥구 지곡동에 걸쳐 있는 한남정맥의 산이다.

1978년에 채록되어 《내 고장 옛 이야기》에 실려 있는 내용 중에 1995년에 출간된 《용인 중부지역의 구비전승》에는 다음과 같은 부아산의 유래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홀로 된 시아버지를 모시고 외아들을 키우며 사는 한 부부가 있었다. 이들 부부는 가난하지만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부친을 잘 봉양하였다. 할아버지 역시 손주를 끔찍이 아껴 항상 집안에 화기가 돌았다. 어느 해, 남편이 관가에서 시키는 부역 때문에 여러 날 집을 비우게 되었다. 남편이 없는 동안에도 며느리는 시아버지를 극진히 모셨고, 시아버지는 아들 대신 나무를 해서 시장에 내다 팔았다. 며느리는 시아버지가 돌아올 때쯤이면 항상 아이를 업고 고갯마루에서 시아버지를 기다렸다. 그런데 웬일인지 밤이 깊어가고 있는데도 시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았다. 아이를 업은 며느리는 조금 더 조금 더 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가다가 자신도 모르는 길을 헤매게 되었다. 얼마나 헤맸을까, 가까운 곳에서 사람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며느리는 혹시나 시아버지가 짐승에게 해를 입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여 그곳으로 달려갔다. 과연 그곳에서는 시아버지와 호랑이가 죽음을 무릅쓰고 다투고 있었다. 이 광경을 본 며느리는 호랑이를 크게 꾸짖으며, “네가 정말 배가 고파서 그런다면 내 등에 업힌 아이라도 줄 테니 우리 시아버님은 상하게 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러고는 어린아이를 호랑이 앞에 주자, 호랑이는 아이를 물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겨우 정신을 차린 시아버지는 손자를 잃은 슬픔에 오열을 금하지 못했으나 며느리의 간곡한 애원으로 결국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시아버지가 낙담하며, “나는 이미 늙었으니 죽어도 한이 없을 텐데, 어째서 어린아이를 죽게 했느냐?” 하였더니 며느리는, “어린아이는 다시 낳을 수 있지만 부모는 어찌 다시 모실 수 있겠습니까?” 하며 마음 상하지 않기를 재삼 부탁하였다. 시아버지도 며느리가 더욱 마음 아파할까 봐 겉으로는 슬픈 척도 하지 않았다. 그 후 사람들은 '부인이 아이를 업고 헤맨 산'이라고 하여 '부아산(負兒山)'이라고 부르고, '어린아이의 할아버지를 찾던 고개'라고 하여 '멱조현(覓祖峴)'이라고 이름붙였다. 멱조현은 또 '메주고개'로도 전해지고 있다.(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의 구비전승 이야기)[출처/ 인터넷]

우리산줄기이야기

한남정맥

조선시대 우리 조상들이 인식하였던 산줄기 체계는 하나의 대간(大幹)과 하나의 정간(正幹), 그리고 이로부터 가지친 13개의 정맥(正脈)으로 이루어졌다. 산경표(山經表)에 근거를 둔 이들 산줄기의 특징은 모두 강을 기준으로 한 분수산맥으로 그 이름도 대부분 강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이 산줄기는 이름 그대로 경기도의 한강 본류와 남한강의 남쪽 유역의 분수령으로 해발 100m 미만의 낮은 등성이의 연결로서 서쪽에 위치한 인천·시흥·안산·수원·오산·평택·천안 등 아산만을 중심으로 한 해안평야와의 경계를 이룬 산줄기이다. 이 정맥을 이룬 주요 산은 산경표에 칠현산(七賢山백운산(白雲山구봉산(九峰山대소곡둔현(大小曲頓峴석륜산(石倫山수유산(水踰山부아산(負兒山보개산(寶蓋山석성산(石城山객망현(客望峴광교산(光敎山사근현(沙斤峴오봉산(五峰山수리산(修理山오자산(五子山소래산(蘇來山성현(星峴주안산(朱安山원적산(元積山경명산(鏡明山북성산(北城山가현산(歌絃山약산(藥山문수산 등으로 기록되었다. 이 산줄기를 중심으로 서쪽 해안 지방과 내륙의 한강 유역권의 생활 문화 발달은 예로부터 현격한 차이점이 있으며, 같은 경기 지방이면서도 국지적 기상 변화 등 생활양식과 함께 언어의 차이까지 보이고 있다. 현대지도에서의 산 이름으로 찾아보면 칠장산·도덕산(道德山국사봉(國師峰상봉·달기봉·무너미고개·함박산(朴山학고개·부아산(負兒山메주고개·선장산·응봉(鷹峰형제봉·광교산·백운산(白雲山수리산·소래산·성주산(聖住山철마산(鐵馬山계양산(桂陽山가현산·필봉산(筆峰山학운산(鶴雲山것고개·문수산 등이다.

산행후기:

오늘은 용인의 미답지 3곳을 찾아 연결탐방에 나선다. 교통은 서초역 1번출구에서 M4455번 버스에 탑승하여 동백역에 내렸다. 월드메르디앙아파트 103동 옆으로 진입하였는데, 많은 주변사람들이 운동 삼아 오르내리는 산이었다. 이정판, 등산로, 체육시설...등등 모두 잘 정비되어 있었다. 멱조산은 넘어 보라산으로 가는 길은 효자고개에서 넓은 도로가 개설되어 잠시 길이 없는 길로 갔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전용도로를 통과하여야만 했다. 부아산과 보라산도 멱조산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운동 삼아 오르내리는 산이었다. 3산 모두 각각의 개별로는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탓에 등산로, 이정판...등등이 잘 정비되어 있었으나, 필자는 3산을 모두 연결하다보니 중간 중간 조심하여야 하는 구간을 통과하여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