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오랜만에 장모님의 외출

꼴통 도요새 2014. 4. 15. 09:44

오랜만에 장모님의 외출

충북 진천 -> 대구 범물동으로

2014년 4월 12(토)

 

진천 동해 해물탕

유난히 해물을 좋아 하시는 할매

맛있다며 많이 드셨다

 

진천 영마트

할매 필요한 것 있으면 사보슈?

난 필요한게 없네!

 

2차 치킨과 호프

항상 웃음도 없어시고, 무슨 생각을 하실까?

누가 알리오, 할매가 고민 하시는 것을 ~~~

억지로 잠시 웃겨 드리면, 이내 수심이 가득하신 얼굴로 변하신다.

 

이젠 차옥이와 강아지 한마리 뿐

 

이서방 내가 옛날 얘기 하나 해 줄까?

네!

장인 돌아가시고 나서 혼자 백포도주 한병을 가지고 공동묘지에 계시는 장인어른을 찾아 갔네!

산소에 한잔 붓고, 내가 한잔 마시고

산소에 한잔 붓고, 내가 한잔 마시고

술 한병을 그렇게 하고 나니까, 몸도 나른하고 잠이 얼마나 오든지

나도 모르게 그냥 산소에 기대어 잠이 들었는데

추워서 일어나보니까, 날이 캄캄하여

큰일났다

빨리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내려 오는데 얼마나 무섭든지 혼났어

묘지 관리원도 불다 꺼고 퇴근하고, 꽃 파는 사람들도 불다 끄고 퇴근 해버렸는데

무서워 떨면서 서둘러 한참을 내려와 지나가는 차들을 세워 봐도

 한대도 세워주지 않고, 전부 그냥 다 지나갔다네

장인은 내가 그렇게 잠이 들었으면, 나 좀 일찍 깨워주지 그렇게 놔 뒀는지 모르겠어

 

어쩔수 없이 터벅 터벅 한참을 걸어서 주유소까지 와서 사정 사정하여 간신히 차를 타고

늦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 왔지만,

어느 누구 하나 나보고 왜 이렇게 늦게 왔냐?

어디 갔다 오냐? 고 묻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네!

(이 이야기를 왜 하셨을까?)

장모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이윽고 목적지(대구 범물동)에 도착을 하였다

 

두 할매는 만나자마자 서로 좋아서 손을 꼬옥 잡으시고,

나 보고 밥 먹고 가라고 하시며, 연신 고맙다고 하셨다.

 

할매 잘 놀다 오셔!

그라고 움직이고 싶으시면 전화 하슈!

내가 쌔기 내려올께, 알았죠?

 

오는 길에 김천 남면 형님댁에 잠시 들렀다.

 

 

 

각종 물통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