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엄마를 생각나게 만드신 셋째 형수님

꼴통 도요새 2015. 3. 25. 14:27

엄마를 생각나게 만드신 셋째 형수님

 

2015년 3월 15일

처가 집안 행사 때문에 경주 갔다가 오는 길에

김천시 남면에 있는 셋째 형님댁을 잠시 들렀다.

셋째 형님은 어릴 때 부터 구남매 중 중간에 끼어 학교도 못가고

초등학교 졸업 후 대구 정비공장에 다니시며

한푼 두푼 모아 형님과 동생들 뒷바라지를 하셨고

결혼 후 모은 돈으로 이곳 처갓집 부근에 조금씩 부동산을 사 놓으셨고

지금은 이곳에서 생활하신다.

셋째 형님은

 봉사 활동을 나가신 형수님이 저녁 6시쯤 온다며

형수가 오면 같이 저녁 먹고 가라고 하셨다.

 

셋째 형님은

내게 이제 그만 서울에서 내려와 나하고 같이 살자며 유혹을 하신다.

 

 

 

형님은 직접 밥과 고깃국을 끓이시며

맛있게 해 주시겠다며 나를 챙기신다.

 

6시경 오신 형수님은 나를 반갑게 맞으시더니,

우리한데 줄려고 메주를 사 놓았다시며

메주 8장, 무우. 씨래기, 물김치, 청국장 8 뭉치, 콩장, 자연산 계란 한판,

냉이, 고사리및 각종 나물 말린 것......등등

여기 저기 구석구석 디지시어 찾으시는 대로 차에 실으며 가지고 가라 하신다.

 

마치 엄마가 생전에 계셨을 때 챙겨 주시듯

 

형님, 형수님 고맙게 잘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