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지도

백제역사와 문장가의 얼이 서린 고창의 조망대 소요산

꼴통 도요새 2017. 3. 3. 14:02

백제역사와 문장가의 얼이 서린 고창의 조망대 소요산

 

1. 산행지: 소요산(逍遙山,444.2m)

2. 위치: 전북 고창

 

10. 특징: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소요산(逍遙山) 자락은 소요대사, 연기조사, 도선선사 등 당대 고승들이 머물렀고 수많은 문장가들이 태어난 곳이다. 그러나 선운산의 명성에 눌려 숨죽여 왔다. 다행히 최근 고창군(군수 이강수)에서 소요산(444.2m) 등산로를 개설하고 미당시문학관을 연계하는 이야기가 있는 천리길 탐방로를 조성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고인돌길(8km), 풍천장어길(10km), 질마재길(14km), 소금길(13km) 잇기와 연기지구 농촌용수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설된 100m300m 농수로터널체험 프로그램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소요산은 고창의 젖줄 인천강을 사이에 두고 높이가 같은 선운산 경수봉과 마주보고 있어 형제봉 또는 걸출한 문장가들이 많이 배출됐다는 의미로 문필봉이란 별칭을 얻었다. 보천교의 창시자 차경석, 인촌 김성수, 미당 서정주 등이 그 산의 정기를 받고 태어났다. 동학혁명의 주인공 전봉준 장군 부친이 소요산 암자에서 글공부하며 길몽을 꾸고 전 장군을 잉태했다고 전해 온다.<흥덕현지>에는 옛적에 소요산 산정에 기우제를 지내던 천제단이 있었고, 북쪽은 취은처사 황세기와 귀암 황재중 부자가 시를 읊던 명옥대와 유선대, 남쪽은 김하익의 효행일대기를 담은 백허당이 새겨진 효자바위가 있었다는 기록이 보인다. 소요사는 풍수지리상 제비가 깃든 연소혈(燕巢穴)로 소요산 목울대 부근(동쪽 암벽 아래)에 자리한 사찰로 백제 위덕왕 때 소요대사가 개창해서 얻은 이름이다. 신라 경덕왕 때 고승인 연기조사(緣起祖師)가 화엄사 중창과 고창의 소요사 등 많은 사찰을 창건했으며, 출생지가 고창 흥덕이라는 설과 하늘에서 연을 타고 우리나라에 왔다는 설도 있다. 정현도 인천강지킴이 회장의 말에 따르면 연기저수지 옆에는 연기조사가 창건해 한때 38개 암자를 거느렸던 연기사 터가 있다고 한다. 원광대 유승훈 교수에 의하면 조선 중기의 고승 소요대사의 부도를 백양사에서 발견했는데 추사 김정희가 쓴 소요사란 현판이 분실돼 안타깝다고 했다. 소요사는 조선시대 중기까지 대대로 이름난 승려들이 배출된 절로 정유재란과 6·25때 소실되었다가 최근에 다시 지었다. 소요대사는 담양출신으로 13세에 백양사에서 불도에 입문하여 서산대사에게서 신지(神旨)를 깨우쳤으며 백양사 주지와 조실을 지냈다. 저서로 <소요당집>이 있고 그의 부도는 장성 백양사, 담양 용추사, 지리산 연곡사 등 세 곳에 있다. 정상에서 북쪽은 곰소만과 죽도 너머로 드넓은 서해와 내변산의 산줄기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선운산이 한눈에 잡히고, 동쪽은 가까이에는 화시산, 그 너머로 내장산·방등산·입암산이 아스라이 마루금을 그린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무가 하얗게 밀려오며 소요산을 감싸는 장관을 연출한다. 북쪽은 미당 서정주가 유년기 고향사람들의 풍속을 산문양식에 담은 여섯 번째 시집 <질마재 신화>의 무대다.

 

산행길잡이

  연기교~연기마을~동릉~(2.0)~전망대~(4.0)~연기재삼거리~임도~(1.3)~소요사~(0.5)~소요산~남릉~연기마을~(3.0)~연기교 총10.8km, 5시간 소요(점심시간 포함)

  용산마을~최판사집~건기봉~(2.0)~수월봉~연기재~(2.0)~임도~(1.0)~소요사~(0.5)~정상~북릉~간장공장~(2.5)~미당시문학관 총 8km, 4시간 소요

 

[승용차]

전주~정읍~흥덕~22번 국도~용산마을~선운사 입구 연기교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 나들목~22번 국도~용산마을~선운사 입구 연기교

 

[대중교통]

전주~정읍~흥덕: 직행버스 수시운행

고창~흥덕~부안면~선운사행 군내버스 수시운행

 

볼거리

미당시문학관

고창이 낳은 한국문학계의 거목 미당 서정주의 작품과 생애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문학관을 들었다. 육필원고, 사진자료 등 15000점이 전시되고 13세까지 살았던 생가도 복원했다.

 

맛집

강나루풍천장어(대표 김보연·063-561-5592)는 연기교를 지나 소요산 들머리에 있다. 넓은 주차장과 야외 벤치가 있는 장어요리 전문식당으로 장어 16,000, 장어탕 7,000, 장어완자 찜 9,000. 복분자주 18,000.

 

산줄기이야기

 

산줄기는 호남정맥 내장산 옆 순창새재 부근 530봉에서 서쪽으로 갈려나온 영산기맥이 뿌리다. 영산기맥은 입암산을 지나 방등산 고창고개에서 북쪽으로 지맥 하나를 내려놓는다. 호남지리탐사회에서는 그 지맥을 소요지맥이라 부르기로 했다. 사실 터재와 오봉을 지나면 또 다시 두 갈래를 친 뒤, 화시산을 지나 선운산 경수봉과 마주 보고 솟은 산이 소요산이다. 속설에 의하면 두개의 산중에서 하나가 흥하면 그 하나는 쇠퇴한다고 한다.

물줄기는 모두 인천강 하류를 이루다가 서해의 곰소만에서 살을 섞는다. 지도상에는 인천강을 주진천이라고 잘못 표기하고 있다.

 

영산소요단맥

영산기맥 방장산 지나 방장산휴양림을 품고 있는 또 다름 방장산(방문산, 640.4)인 고창군 고창읍 신림면 장성군 북이면의 삼면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311.4-23번국도 관은정고개(50, 4.2)-179.1-서해안고속도로 고창휴게소 13번군도 사실터고개(50, 3.2/7.4)-화실봉(403.2)어깨-선운사~흥덕간 도로 먹방터널(6/13.4)-임도-171.3-22번국도(1.5/14.9)-사자봉(344.6, 2.2/17.1)-소요사 연기재-소요산(444.2)전위봉(350, 1/18.1)-16번군도 질마지재(1.2/19.3)-산정재 임도(1.6/20.9)-734번지방도로(50, 1.6/22.5)-석암마을-쥐섬등을 지나 신농원천주교회 서해바다 곰소만(0, 1.7/24.2)에서 끝나는 24.2km의 산줄기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