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지도

담양 용추봉, 신선봉

꼴통 도요새 2017. 4. 17. 13:30

담양 용추봉, 신선봉

 

1. 산행지: 용추봉(龍湫峰·584m), 신선봉

2. 위치: 전남 담양군 용면 용소길261 가마골 매표소주차장

 

9. 산행코스:

     A] 가마골주차장-1등산로입구-용현제2폭포-용추사삼거리-용추사-용추봉-임도-신선봉-출렁다리-용소 가마골주차장

        (8.5km 4시간40)

     B] 구간 거리: 가인연수원-1.2km-북추월산-0.6km-525-1.2km-산신산-0.8km-천치재-1.2km-490-1.3km-533(H)-

         0.6km-가마골임도-0.8km-치재산-0.9km-피젯골임도-1.5km-용추봉(H)-0.5km-506-0.8km-용추골임도-0.4km-515.9-         2.7km-344-0.5km-오정자재15km (6시간 18분)

10. 특징: 담양군 용면 용연리 소재 용추산(해발 523m)을 중심으로 사방 4km 주변을 가마골이라고 부르는데, 여러개의 깊은 계곡과 폭포, 기암괴석이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옛날 담양 고을에 어떤 부사가 부임하였다그는 풍류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가마골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고 하여 이곳 경치를 구경하고자 관속들에게 예고령을 내리고 그날밤 잠을 자는데 꿈에 백발선인이 나타나 내일은 내가 승천하는 날이니 오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하고 사라졌다. 그러나 부사는 신령의 말을 저버리고 이튿날 예정대로 가마골로 행차했다. 어느 못에 이르러 그 비경에 감탄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못의 물이 부글부글 소용돌이 치고 주위에는 짙은 안개가 피어오르더니 황룡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그러나 황룡은 다오르지못하고 그 부근 계곡으로 떨어져 피를 토하며 죽었다. 이를 본 부사도 기절하여 회생하지 못하고 죽었다. 그 뒤 사람들은 용이 솟은 못을 "용소"라고 하고 용이 피를 토하고 죽은 계곡을 "피잿골", 그리고 그 일대 계곡을 그릇을 굽는 가마터가 많다고 하여 "가마곡"이라 불렀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가마곡""가마골" 로 변하여 불려졌다고 전해온다

 

전남 담양은 흔히 소쇄원과 면앙정, 식영정 같은 정원과 정자 문화로 대표되는 곳이고 요즘에는 대나무의 고장으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다. 화려함은 덜하지만 꾸미지 않은 멋을 흠뻑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소쇄원과 식영정 등은 문화재적 가치와 빼어난 풍광으로 담양 10경에 꼽힌 곳이다. 그런데 담양 10경 가운데 맨처음은 가마골 용소다. 옛날 그릇을 굽던 가마터가 많았다고 해서 이름 붙은 가마골은 군에서 지정한 생태공원으로 수려한 계곡과 빨치산 항거지 등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용이 승천하다가 피를 토하고 죽었다는 이곳 용소는 영산강의 시원이기도 하다. 이런 가마골을 품고 있는 산이 용추봉(龍湫峰·584m)이다.

 

담양 10경 가운데 으뜸으로 꼽는 용소

근교산 취재팀이 담양 용추봉 오르는 길에 만나는 용연 1폭포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수량이 많지 않은 작은 계곡이지만 뜻밖에 아담한 폭포 두 개를 잇달아 볼 수 있다.

'근교산&그너머' 취재팀이 이번에 답사한 용추봉은 전남 담양군 용면과 전북 순창군 쌍치면·구림면에 걸쳐 있다. 용추봉을 전후한 능선은 전남과 전북의 경계이자 호남정맥 줄기이기도 하다. 용추봉은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용연 1폭포와 용연 2폭포라는 보기 드문 비경을 감추고 있다. 장마철엔 풍부한 수량으로 시원함을 더한다. 전남의 곡창지대를 적시는 136의 영산강 물길이 시작되는 용소뿐만 아니라 계곡 상부를 가로지르는 높이 30m, 길이 68.7m의 아찔한 출렁다리 시원교도 명물이다.

 

용추봉 코스는 전남 담양군 용면 가마골생태공원의 용연폭포 주차장을 출발해 용연 1폭포~용연 2폭포~신선봉-용추사 갈림길~용연사방댐(~용추사)~용연리 기와가마~호남정맥 사거리~용추봉 정상~호남정맥 삼거리~임도 사거리~신선봉 정상~시원정·출렁다리~용소를 거쳐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폭포를 품은 용추사계곡으로 올랐다가 용추봉과 신선봉(490m)을 거쳐 용소를 둘러보고 내려온다. 이번 코스의 전체 산행거리는 9.5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3시간30~4시간,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 안팎 걸린다.

 

산행은 군내버스 종점인 용연폭포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생태공원 관리사무소 옆 임도로 가면 생태공원 안내도와 화장실 건물을 지나 곧 삼거리다. 임도로 직진하면 용소 방향이고 답사로는 오른쪽으로 꺾어 이정표의 용연폭포와 용추사 방향을 따른다. 계곡 옆으로 자연석을 깐 넓고 완만한 길을 오른다. 등산로로 들어서자마자 공기가 시원해진다. 그늘 짙은 길을 5분 정도 오르면 길이 갈라진다. 왼쪽의 용연 1폭포 방향으로 오른다. 50m만 올라가면 높이 20m2단 폭포인 용연 1폭포가 나타난다. 작은 계곡이지만 수량이 풍부해 호쾌한 장관을 보여준다.

 

등산로는 폭포 앞을 지나 맞은편 비탈로 올라간다. 곧 직전에서 갈라졌던 길과 만난다. 잠깐 급경사를 오르면 용연 1폭포 위에서 길이 완만해진다. 계곡을 바로 옆에 두고 10분 정도 가면 다시 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비탈을 100m 정도 가면 용연 2폭포 앞이다. 1폭포보다 높은데다 물줄기가 중간에 꺾이지 않고 바로 30m를 떨어져 내려 보기만 해도 더위가 싹 가신다. 길은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 올라가 이어진다. 짧은 급경사를 지나 폭포 위로 올라가면 길이 평탄해지고 널찍한 임도가 나타난다. 정면에 용추봉 능선이 멀지 않다.

 

정상 주변 능선은 호남정맥 줄기

폭포수가 한달음에 떨어져 내리는 용연 2폭포.

임도를 잠시 가면 작은 사방댐을 지나 곧 삼거리다. 왼쪽은 계곡을 건너 신선봉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답사로는 직진해서 용추사·가마터 방향으로 간다. 비포장 임도를 잠시 더 가면 굴다리를 지나 제법 큰 규모의 용연사방댐 옆으로 오른다. 이곳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가서 사방댐 끝부분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용추사다. 호젓한 분위기의 용추사에는 특별한 볼거리가 없어 꼭 들르지 않아도 된다. 답사로는 용추사에서 되돌아와 사방댐 옆 용추사 표지석에서 오른쪽 포장도로로 올라간다. 100m 정도 가면 도로 오른쪽 비탈에 복원한 용연리 기와가마가 있다. 3기의 가마터가 발견됐는데 그 중 복원한 것은 2호기이다. 내부로 들어가 가마 구조를 살펴볼 수 있다.

 

다시 도로를 올라가면 세 번 굽이를 돌아 10분 정도 가면 왼쪽으로 꺾어 올라가는 산길이 나온다. 경사가 그다지 가파르지 않고 길도 넓어 숨을 고르며 오를 수 있다. 5분이면 안부의 사거리다.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 올라 능선을 탄다. 전남과 전북의 경계이자 호남정맥 줄기를 걷는다. 조릿대 숲에서 곧바로 오른쪽으로 꺾었다가 잠시 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본격적인 능선길이다. 20분가량 대체로 완만한 오르막을 가면 작은 봉우리인 506m봉에 오른다. 정면에 용추봉 정상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멀리 암봉이 두드러진 추월산이 나무 사이로 모습을 보인다. 여기서 15분 정도 짧은 급경사와 완만한 길을 몇 차례 반복해서 오르면 사방이 탁 트인 용추봉 정상이다.

 

용추봉 정상엔 헬기장을 만들어 나무를 제거해 360도 조망이 트인다. 추월산과 왼쪽의 강천산, 그 뒤로 멀리 무등산이 보인다. 추월산 오른쪽으로는 멀리 내장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답사로는 헬기장을 지나 계속된다. 숲으로 들어가면 곧 길이 왼쪽으로 90도 꺾인다.

 

중간중간 작은 봉우리를 몇 개 오르지만 대체로 완만한 내리막이다. 조릿대를 헤치고 20분 정도 가다가 잠깐 급경사를 치고 올라 작은 봉우리에 오르기 직전 능선이 갈라진다. 전라남북도의 경계이자 호남정맥 줄기는 오른쪽으로 90도 꺾이는 길이고 답사로는 왼쪽이다. 490m봉을 지나 완만한 내리막 능선을 가면 임도로 내려선다. 왼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다시 정면의 신선봉 방향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이어진다.

 

길이 70m 출렁다리 건널 땐 '아찔'

출렁다리에서 내려다본 용소와 용소폭포.

조릿대 숲 사이 완만한 오르막을 지나 나무 벤치 3개가 있는 봉우리다. 잠깐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막 중에 짧은 바윗길을 지나면 신선봉 정상이다. 남쪽으로 조망이 트여 강천산과 추월산, 무등산, 내장산 등이 좀 더 가까이 보인다. 신선봉에서 용소까지는 급경사 내리막이다. 잔돌이 많아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10분가량 내려가 무덤을 지나면 로프를 설치한 급경사를 내려간다.

 

잠깐 숨을 고른 뒤 다시 로프 길이다. 20여 분 내려가 왼쪽에 거대한 암벽이 보이는 바윗길을 내려가면 곧 시원정 정자다. 정자 1층에서 맞은편으로 출렁다리가 연결된다. 다리 중간에서는 용소가 잘 내려다보인다. 다리를 건너 등산로를 올라가면 빨치산 사령부가 있었던 동굴로 올라간다. 답사로는 내려온 등산로 옆 흙길로 이어진다. 곧 영산강 시원인 용소 옆으로 내려선다. 여기서 계곡을 따라 잠시 내려가면 주차장이다.

 

떠나기 전에

- 담양읍 들르면 죽녹원 등 볼거리

담양은 대나무의 고장으로 유명한 만큼 대나무와 관련한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다. 가마골 자연생태공원에서 담양읍까지는 승용차로 15분 정도 거리로 하산 후 잠깐 짬을 내 구경하거나 한 끼 식사를 해도 좋다. 담양읍에 대나무와 관련한 볼거리라면 죽녹원을 들 수 있다. 죽녹원은 TV 오락 프로그램 '12'과 드라마 '일지매', 영화 '알 포인트'를 촬영한 곳으로 유명세를 탔다. 31넓이에 2.4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2015년 여름에는 죽녹원 일원에서 세계대나무박람회도 열린다. 죽녹원은 담양읍을 가로지르는 영산강에 접해 있고 강 남쪽에는 천연기념물 제366호인 담양 관방제림(官防堤林)이 제방을 따라 이어져 있다.

 

죽녹원 근처에는 굵은 대나무 마디에 밥을 지은 대통밥과 떡갈비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여럿 있다. 메뉴는 대체로 비슷하다. 다만 가격은 조금 '' 편이다. 대통밥과 정갈한 반찬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죽녹원 앞에서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는 유명한 국수 거리가 조성돼 있다. 둑길을 따라 난 길옆으로 모두 국숫집이다. 이곳에선 국수를 비롯해 댓잎을 넣고 삶은 달걀도 맛볼 수 있다.

  산줄기이야기

호남정맥

백두대간상에 있는 영취산에서 분기하여 서쪽으로 뻗어 조약봉에서 끝나는 산줄기가 금남호남정맥이며, 조약봉에서 다시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이 분기된다. 호남정맥은 3정맥 분기점인 조약봉에서 시작하여 호남 내륙을 관통하여 백운산과 망덕산을 거쳐 광양만 외망포구에서 그 맥을 다하는 약 430km의 산줄기를 말하며 9정맥중에서 가장 긴 정맥이다. 호남정맥상에 있는 주요산은 내장산, 추월산, 강천산, 무등산, 제암산, 조계산, 백운산 등 명산도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약 70여개의 산을 넘어야 한다.

 

주요 산들은 조약봉, 만덕산, 갈미봉, 경각산, 오봉산, 묵방산, 성옥산, 왕자산, 고당산, 내장산, 백암산, 대각산, 도장봉, 추월산, 치재산, 용추봉, 강천산, 산성산, 덕진봉, 봉황산, 서암산, 괘일산, 무이산, 연산, 만덕산, 수양산, 국수봉, 북산, 무등산, 안양산, 오산, 천왕산, 구봉산, 천운산, 태악산, 노인봉, 성재봉, 촛대봉, 두봉산, 계당산, 봉화산, 고비산, 군치산, 숫개봉, 봉미산, 국사봉, 깃대봉, 삼계봉, 가지산, 용두산, 제암산, 사자산, 일림산, 활성산, 봉화산, 방장산, 주월산, 존제산, 백이산, 고동산, 조계산, 오성산, 유치산, 문유산, 바랑산, 농암산, 갓꼬리봉, 형제봉, 도솔봉, 백운산, 매봉, 갈미봉, 쫓비산, 불암산, 국사봉, 천왕산, 망덕산 등이며 그 중 최고봉은 광양의 백운산(1,218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