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학산에서 본 소학산
(시집 떠나자 자연속으로 중에서)
일옥 홍승근
어머님 가슴에 솟은 두개의 젖무덤 같은
소학산 왜관 낙동강을 가리고 있다
두개의 봉우리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은
5월의 풀맨새 진달래 벚꽃 개나리 산복숭아
꽃향기가 섞여 있다
아침에 나를 그토록 검색하던 태양이
소학산 능선 저쪽에 꿀단지라도
맡겨둔 것처럼 나도 태양을 등지고
부지런히 걷는다
갈수록 길어지는 내그림자 밟으며
내친김에 능선주위에 참나무 무성한
곳으로 하산한다
새소리 더없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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