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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

꼴통 도요새 2017. 5. 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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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

거위는 야생 기러기를 길들여 집에서 기르게 된 오리과의 물새이다. 품종은 유럽계와 중국계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중국계를 더 많이 기른다. 몸 색깔은 희고, 목이 길며 부리는 노란색이다. 헤엄은 잘 치지만 날지는 못한다. 12~1월에 10~20개의 알을 낳는다. 밤눈이 밝고 낯선 사람이 오면 마구 짖어대 개 대신 기르기도 한다. 고기는 먹고 깃털은 옷이나 이불의 재료로 쓰인다. 중국거위 · 아프리카거위 · 툴루즈거위 따위가 있다. 우리말로는 거유·게오·게우로 불리었으며, 한자로는 아()가 표준어로서 가안(家雁)·서안(舒雁)·가( 0x954e)·우군(右軍)·역()·역월(逆月)로도 불리었다. 학명은 Anser cygnoides var. orientalis L.이다. 거위는 원래 중국에서 개리를 가금화한 것인데, 언제 우리 나라에 전래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820년에 신라아(新羅鵞)를 일본에 보냈다는 기록이 있고, 일본에서는 약 1,500년 전에 거위를 길렀다고 하니 우리 조상들은 이보다 훨씬 전부터 기르기 시작하였을 것이다. 야생인 개리와 비슷한 색깔에서 백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깔의 품종이 있는데, 날지는 못한다. 부리는 짧은 편이며, 윗부리 기부에는 뚜렷한 둥근 혹과 같은 돌기가 있다. 봄과 가을에 3042개의 알을 낳는데, 30일이면 부화한다. 가금용 혼합사료와 야채로 쉽게 사육할 수 있다. 부화한 새끼는 오리새끼처럼 금방 활동하지 않고 점차 뛰어다니다가 헤엄도 치게 된다.『전어지』에는 거위의 사육법이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거위는 모양이 작고 털이 많으며 다리가 가늘고 짧은 것이 둥우리를 잘 지키고 새끼를 잘 기른다. 한 살된 것이 두번째로 품은 것을 종자거위로 한다.

암수 31의 비율로 기르며, 첫배에는 10여 개의 알을 낳는데, 오곡을 넉넉히 주어 기르는 것이 알을 많이 낳는다. 알이 10여 개가 되면 알을 품는데, 이 때 자주 일어나는 어미는 종자거위로서 적당하지 못하며, 계속 알을 품고 일어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또 “이 때는 5, 6일에 한 번 정도 먹이를 주어야 한다. 보통 한 달이 지나면 새끼가 깬다. 새끼는 새장에 넣고 처음에는 멥쌀로 죽을 만들어 한 끼 잘 먹이고, 그 다음에는 조밥과 어린 무잎을 썰어서 먹이로 하며, 맑은 물을 준다. 거위는 오곡과 피 그리고 풀이나 채소만 먹으며, 살아 있는 벌레는 먹지 않는다. 거위를 작은 우리에 넣고 먹이를 많이 주어 쉽게 살이 찌게 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였다.『오주연문장전산고』에 거위젓[鵞酢]을 만드는 법이 기록되어 있는데, 살찐 거위 두 마리를 뼈를 제거하고 깨끗한 고기로 5근을 잘게 썰어서 소금 3냥과 술 한 잔을 넣어 담그고 하룻밤을 지낸 뒤 간수를 제거한다.

이 때 파 4, 생강 2, 1냥을 각각 채친 것과 후추 반 냥, 시라향(蒔蘿香)과 회향(茴香), 그리고 미나리 조금, 멥쌀로 만든 누룩가루 1, 술 반 근을 넣어 골고루 섞은 다음 물동이에 넣고 대껍질로 덮어서 진흙으로 봉해 두었다가 쓴다고 하였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살은 성()이 양()하고 독이 없어 오장의 열을 풀고, 갈증을 그치게 하며, 사공독(射工毒:사공은 날도래과에 속하는 곤충의 유충)을 다스린다고 되어 있다. , 기름은 성이 미한(微寒)하여 귀가 갑자기 막히는 경우[卒聾]에 고칠 수 있으며, 피부를 반지르르하게 하므로 손발이 튼 데에도 쓴다고 하였다. 털은 사공의 수독(水毒)을 고치고, 목구멍이 막힌 것을 고칠 수 있으며, 미앵(尾罌)은 귀에 진물이 흐르는 증세[], 귀가 먹은 것을 고친다. 알은 성이 온()하여 오장을 보하고, 보중(補中)·익기(益氣)하는 데 좋다고 하였다.『지봉유설(芝峯類說)』에는 “거위는 귀신을 놀라게 한다., “거위는 능히 도둑을 놀라게 하고, 또 능히 뱀을 물리친다.”고 인용, 기록하고 있으며, 그 똥은 뱀을 죽인다는 기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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