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꼴통 도요새 2017. 5. 16.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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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성 

에덴 동산에서 생긴 불행한 사건 이후에 사람과 뱀 사이에 생긴 최초의 관계는 아마도 독사에게 물린 일이었으리라 생각된다. 세계 인구가 엄청나게 증가하고 도시에 사람들이 집중되면서 뱀의 서식환경이 사람들에 의해 침입·파괴되어 뱀의 전체 수는 크게 줄었고 동시에 사람이 독사를 접할 기회는 매우 줄어들어 거의 볼 수가 없다. 그러나 매년 사람이 독사에게 물리는 횟수는 전세계에서 연간 100만 번 정도로 거의 일정하며, 이중 3만에서 4만 정도는 죽게 되는데 주로 열대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이같은 사건이 발생한다. 이는 적절한 의료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영국에서도 독사에게 물리는 경우가 있으나 대부분 현대 의술의 도움으로 사망률은 매우 낮다. 사고의 원인은 주로 동물원에서의 관리부주의, 독성분을 추출하는 경우, 애완용으로서 뱀을 사육하는 경우, 종교의식에 사용하는 경우 등의 취급부주의에서 발생한다. 뱀은 사람을 의도적으로 물어 죽이거나 해를 끼치려하지 않는 데 반해 사람은 뱀을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런 일은 광범위하지는 않으나 어쨌든 자연집단의 파괴를 가져온다. 벨트·구두·장갑 등을 만드는 비싼 가죽을 얻기 위해 뱀이 남획되는가 하면, 애완용·전시용·동물원·서커스·축제 등에 사용하기도 하고, 독성분에 대한 연구실험용으로도 많이 이용되므로 뱀의 상거래는 도처에서 성행되고 있다.

미국 내무부의 보고에 따르면 매년 많은 수의 뱀류가 생체로 수입되어 마리당 5~1,500달러에 거래되고 있어, 미국에서 뱀의 수입은 큰 사업의 하나이다. 서양문화에서는 음식으로 사용하지 않으나 한국과 일부 아시아 지역에서는 맛좋은 음식으로 꼽히며 정력제로도 알려져 있다. 뱀은 징그러운 모양을 하고 있어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며 또 이들에게 물리면 갑작스럽게 죽는 경우도 많아서 죽음을 전달하는 사탄의 상징물로서 민간설화·전설 등에 많이 나오며 또한 뱀의 독특한 모습 때문에 세계의 많은 곳에서 신의 상징으로 사용하거나 숭배하는 경향도 있다. 아프리카에서 비단구렁이를 신성시하고 인도에서 코브라를 숭배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며, 뱀을 손으로 다루는 신교파나 호피 인디언들의 뱀춤 의식 또한 신에 대한 종교적 상징으로서 사용되고 있다

 

자연사 

환경과의 상호작용 

뱀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은 고도와 위도에 따라 다양하다.

그 예로 1년 내내 비교적 최적에 가까운 일정한 온도와 충분한 습도를 유지하는 아프리카의 덥고 습한 열대지역에 서식하는 뱀들은 먹이를 얻기 위해 다른 많은 뱀들과 경쟁을 해야 하며, 생태적으로 알맞는 서식장소를 차지하기 위해서 수많은 다른 종류의 동물들로부터 도전을 받으며 포식자들에 의한 위협 등을 포함한 환경적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 그러나 유럽의 북극지역에 서식하는 유럽북살모사는 이 지역에 서식하는 유일한 뱀으로, 다른 종과는 경쟁없이 살 수 있으나 뱀이 서식하기에 힘든 냉혹한 더위·추위 또는 탈수 등으로 생존의 위협을 받게 된다. 이와 같이 세계 여러 지역의 다양한 환경조건에 따라 이들의 생활양상도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특정지역에 살고 있는 어떤 특정한 종에 대한 생활사를 설명할 수는 있어도 뱀 전체의 일반적 생활사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열대지역에서는 건조기에 짧은 기간 동안 휴식에 들어가는데 이 현상은 아열대지역의 뱀들이 겨울 동안 동면을 하는 것과 유사한 것으로 이 기간중의 생리적 변화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높은 위도와 고도에 사는 뱀들은 날이 추워지면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장소에서 동면에 들어가며 동면시에는 체온이 낮아지며 심장박동·호흡·근육운동이 거의 없어 에너지의 손실이 최소가 된다. 추운 시기가 끝날 무렵이면 동면에서 깨어나 다시 활동을 하기 위해 동면장소에서 나와 환경과 접하게 된다. 일부 종은 태양빛을 충분히 받은 후 곧바로 짝짓기가 이루어지기도 하며 어떤 종은 동면에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 행동으로 짝짓기를 해 정자가 동면하는 암컷의 몸속에서 동면상태로 있는 경우도 있다. 대개 수정이 곧바로 일어나나 소수 일부 종에서는 암컷이 여러 해 동안 정자를 보관했다가 수정에 이용하기도 한다.


행동 

열대·온대 지역의 뱀들은 단독생활을 한다.

동면이나 교미시에 집단을 이루는 것은 그 시기에만 국한된 사회행동이다. 그러나 물뱀 암컷들이 출산 시기에 안벽(岸壁)동굴에 모여드는 행동은 어린새끼가 태어나는 데 보다 안전한 장소를 찾기 위한 것이므로 사회적 중요성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먹이사냥은 전적으로 혼자서 하며 포유류·조류 등에서처럼 서로 도와주는 경우는 보고된 바가 없으며, 사회적인 계급·텃세·우위성 등도 없다. 같은 종 내의 수컷들의 싸움은 몸을 휘감고 몸을 땅에서 높게 들어올려 우세한 개체가 다른 개체를 무너뜨릴 때까지 계속되는데 이것은 짝짓기를 위해 동성간의 우위성을 정하는 행동으로 보여진다. 동면에서 깨어난 직후에 암컷은 서로 모여 있으며 수컷을 받아들이기 쉬운 상태이다. 수컷 또한 모여 있어서 자연스럽게 짝짓기가 일어난다. 어떤 종의 수컷들은 그들 몸의 여러 부분에 혼인혹(nuptial tubercle)들을 가지고 있어 이것으로 암컷을 문지르거나 비벼서 암컷의 성적 흥분을 유발시키며 또 어떤 종은 물결같은 근육을 움직여 암컷을 애무하며 자극시킨다. 짝짓기는 암컷의 총배설강 안으로 수컷의 반음경(半陰莖) 1개가 삽입되어 이루어진다. 반음경은 수컷의 꼬리 밑부분에 있는 삽입기관으로 1쌍이 있다. 삽입기관은 정자가 완전히 암컷 몸 안에 축적될 때까지 암컷에게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돌기, 작은 돌기, 주름 등과 다른 여러 장식기를 가지고 있다. 이 반음경을 통해 방출된 정자는 암컷의 수란관을 따라올라가 알과 수정된다. 알을 산란하는 종의 암컷은 보통 따뜻하고 어두운 안전한 장소에 알을 낳으며 어떤 종은 난태생으로서 알을 낳는 대신 알이 부화될 때까지 수란관에 알을 보유하고 있다가 새끼뱀을 출산하기도 한다.


성장 

태생이든 난생이든 간에 어린 새끼뱀은 윗입술 위에 날카로운 유치가 있어 이것으로 알을 깨고 나오며 갓 태어난 어린 개체는 그들의 눈보다는 끝이 갈라진 긴 혀와 입 주위에 있는 감각기관인 야콥슨 기관(Jacobson's organ)이 화학적 정보를 전달한다.

어린개체는 부화 후 곧 먹이를 먹기 시작해 먹이사냥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독사류는 태어나면서부터 독선(毒腺)과 독아(毒牙)를 가지며, 그들의 무기인 독아를 이용해 먹이를 잡아먹는다. 태어난 후 짧은 시간 내에 첫번째 탈피를 하며 동시에 유치를 간다. 성장률은 먹이의 양과 온도에 크게 좌우되어 이런 요소들이 최적의 상태일 경우 뱀의 성장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 캘리포니아 '장미보아'(rosy boas)는 태어난 지 9개월만에 2배 이상 자라 거의 이 종의 최대성장치에 도달한다. 모든 뱀은 성적 성숙에 도달할 때까지 빠르게 성장하며 그후에는 성장이 매우 느려지나 죽을 때까지 성장이 완전히 멈추는 일은 없다(무한생장). 대부분의 뱀은 약 2년 내에 성적 성숙이 이루어지나 큰 뱀들은 4~5년 이상 걸린다. 탈피는 모든 뱀의 활동기간 동안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으로서 동면상태의 개체는 탈피를 하지 않으나, 동면이 끝난 후에 일어나는 최초의 사건 중의 하나이다. 동물의 피부는 환경과 내부기관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며, 충격을 받았을 때는 피를 응고시키고 딱지를 형성해서 회복하는 방법과 새로운 세포로 피부를 대체하는 방법이 있다. 뱀의 경우, 이러한 대체방법들이 수정되었는데, 각 기관에 따라 독립적으로 대체세포를 생산하는 대신 모든 세포를 주기에 맞추어서 함께 바꾸는 단위체로 만들었던 것이다. 이러한 단위체가 기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 오래된 피부는 방해가 되므로 탈피하게 된다. 이때에 호르몬 작용에 의해 눈이 젖빛이 도는 푸른색으로 변하는데 이것은 눈덮개 피부가 생리적으로 약화된 것을 의미한다. 반투명한 상피가 입 주위부터 헐거워지기 시작해 완전 탈피 후 뱀은 밝은 색의 새로운 표피를 갖게 된다.


이동운동 

뱀은 사지가 없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독특한 방법을 발전시켰다. 첫번째 방법은 흔히 사지가 없는 동물들의 운동방법인 사행운동(蛇行運動)으로 몸이 S자형을 만들면서 앞쪽으로 미끄러져 가는 것처럼 보이는 이동방식이다. 많은 뱀류에서 사용되며 많은 종의 뱀들이 이 방법 외의 이동법이 없다. 2번째 방법으로 아코디언 운동이 있는데 마치 아코디언이 접혔다 펴졌다하는 모양 같아 만들어진 용어로, 먼저 꼬리와 몸의 뒷부분으로 물체를 단단히 잡은 후 머리 부분을 가능한한 멀리 뻗어서 물체를 잡게 되면 몸의 뒷부분을 목 가까운 곳까지 끌어올리는 동작을 되풀이함으로써 이동을 한다. 나무뱀인 이만토데스속(―屬 Imantodes)과 옥시벨리스속의 뱀들은 이 방법을 변형해 나뭇가지 사이를 이동한다. 3번째 방법인 직진운동은 커다란 배비늘들의 움직임을 이용한 것으로 일부 배비늘은 지면 뒤쪽으로 밀어붙이고 다른 일부는 앞쪽으로 미끄러지게 하며 똑바로 천천히 앞으로 이동한다. 이 방법은 몸이 크고 무거운 뱀들인 보아류·살모사류가 흔히 사용하는 방식이다. 4번째 방법은 가로기기방법(sidewinding)으로 모래가 있는 사막지역에 서식하는 뱀들의 특징적인 이동방법이다. 뿔방울뱀은 이동할 때 앞을 향해 전진하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이동하는데, 몸으로 계속 고리 모양을 만들면서 이동해 마치 스프링이 굴러가는 것처럼 보이는 이동방법이다. 물에서 서식하는 뱀의 이동방법은 수영법이다. 특히 바다뱀의 경우는 형태학적인 적응에 의해 꼬리를 노처럼 만들어서 수영 효율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예술의 경지에까지 이르게 했다.


형태 

뱀의 외형은 몸통과 꼬리가 가늘고 길며 사지가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몇몇 종은 사지가 흔적으로 남아 있기도 하며 보아류에서는 이것이 암컷을 자극하는 역할을 하지만, 이것을 이동에 사용하는 뱀은 없다. 대부분의 종은 몸이 가늘지만 매우 굵고 무거운 것도 있다. 뱀의 형태는 활동량과 관련이 있어 먹이를 찾아서 많은 활동을 하는 개체는 몸이 가늘며 반대로 정주성 생활(定住性生活)을 하는 개체는 몸이 크다. 예를 들면 아나콘다·비단구렁이류·보아류 등의 큰 뱀류는 눈과 코 사이에 있는 열감지기관과 독선의 발달로 한 장소에 앉아서 먹이를 기다리는 형태로 진화했고,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뱀류는 나무 사이를 이동하기 좋게 몸이 가늘고 길게 신장되었고 때때로 꼬리가 몸통길이보다 긴 경우도 있다. 굴속 생활을 하는 종류는 몸이 작은 편이며 땅속을 기어다닐 때 이용되는 가시 모양의 꼬리가 있는 종류도 있으나 대부분 꼬리가 없다. 바다뱀의 꼬리는 납작한 형태로 물 속에서 헤엄치는 데 이용된다.


표피

몸의 표면은 완전히 비늘로 감싸여 있고 보통 비늘은 세로로 배열되어 있으며 비늘의 수와 배열이 종의 특징을 나타낸다. 개개의 비늘은 매우 부드럽고 반짝거리며 어떤 종의 비늘에는 정단공기(apical pit)라는 감각기관이 있다. 또한 배비늘은 대부분의 종이 넓은 판 모양으로 변형되어 이동하는 데 이용된다. 바다뱀이나 장님뱀처럼 환경과 관련해서 대부분의 큰 배비늘이 사라지고 수영이나 굴을 파기 알맞은 구조로 변형된 것도 있다.


체색 

표피에 있는 색소체와 생리적 특성에 따른 빛의 분산작용으로 색상을 나타내는데, 이런 무늬는 생활형태와 종에 따라 뚜렷이 다르며 다양한 형태의 채색들은 적의 눈을 현란시켜 위험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보통 몸이 크고 이동이 많지 않은 종은 몸에 얼룩무늬 등이 있어 주위 환경과 잘 어울려 몸의 윤곽이 불분명한 편이나 활동적인 종은 몸에 줄이 있거나 단일색을 띤다(경계색 작용).


두개골과 감각기관 

뱀은 주위환경에 대한 정보를 몇 개의 감각기관을 통해서 얻는다.

그중 하나가 감각구멍으로, 살모사류(pit vipers)는 눈과 코 사이에 있고 보아류는 입술 위의 비늘에 있어 주위환경의 미세한 온도변화를 느낄 수 있다. 이들 뱀은 먹이인 항온동물(새·포유류)의 체온을 감지해 먹이의 위치를 포착한 후 공격하고 독을 주입시켜 죽인 뒤 잡아먹는다. 보아류는 같은 방법으로 먹이를 찾아내어 일격을 가한 뒤 몸통으로 조여서 죽인다. 눈은 표피로 이루어진 투명한 덮개로 덮여 있으며 눈꺼풀이 없다. 낮에 활동하는 종은 눈동자가 둥근 편이나 야행성은 고양이눈같이 세로로 가는 눈동자를 가지며 밝은 빛에서는 망막의 감도를 떨어뜨리지 않게 효과적으로 감을 수도 있다. 굴속 생활을 하는 종은 대부분 눈의 기능을 잃었으며 나무 위에 서식하는 종은 눈이 튀어나온 상태로 양 옆에 있어 사방을 모두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뱀의 눈구조는 그들의 도마뱀 조상들이 땅속에서 살았으며, 뱀의 육상활동은 땅속의 원시생활에서부터 2차적으로 발생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소리는 두개골 내 뼈의 전도를 통해 들으며 외이가 없으나 소수 종은 내이의 흔적이 남아 있기도 하며 저주파음을 듣는다(음파수용).


뱀의 두개골은 가볍고 유동성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턱은 매우 잘 움직일 수 있다.

위턱은 전후좌우로 움직일 수 있으며 약간의 회전도 가능하고 아래턱과는 경첩관절로 연결되어 있다. 두개골의 유동성과 두개골에 턱뼈가 연결된 것은 사지를 잃은 몸의 균형을 보정하는 주요한 보완방법이다. 대부분 상악골이 신장되어 많은 이빨이 있지만 살모사과(Viperidae)의 종류는 회전이 가능한 짧고 무딘 상악골에 하나의 독아가 있을뿐이며, 코브라과(Elapidae)의 뱀류는 독아가 고정되어 있고 때로는 소수의 작고 단단한 이빨이 있기도 하다. 뱀의 이빨은 보통 날카롭고 뾰족하며 안쪽으로 약간 구부러진 모양이다. 이것으로 먹이를 잡아당겨 식도로 밀어 넣으면 살아 있는 먹이를 삼킬 때 도망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알뱀류는 몇 개의 못처럼 생긴 이빨만이 남았고, 장님뱀류는 이빨이 거의 없다. 뱀의 척추는 다른 척추동물보다 더 많은 척추골이 부가되어 매우 길어졌고 개개의 척추골은 관절로 서로 이어져 있으며 척추골에 연결된 근육에 의해 움직일 수 있다(그림2).


비뇨기 

뱀의 비뇨기에는 방광이 없어 콩팥의 배설물을 고체상태인 요산으로 직접 배출한다.

수컷은 2개의 분리된 삽입기관인 반음경이 있으나 이 구조는 포유류의 음경과 상동기관이 아니며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체내수정의 문제를 해결한다. 반음경은 낭(囊)처럼 생긴 구조를 이루며 암컷의 총배설강 내에 삽입 후 뒤집어져서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고, 바로 뽑으면 암컷이 큰 상처를 입게 된다. 구조와 모양은 종에 따라 무척 다양하다. 암컷의 총배설강은 구조적으로 수컷과 딱 들어맞게 생겨서 다른 유연종 수컷과의 교미를 방지한다.


먹이사냥 

뱀은 먹이를 찾아 많은 시간을 보낸다. 먹이 추적에 이용되는 야콥슨 기관은 입 주위에 있는 기관으로, 먹이를 찾고 알아보는 데 이용되며 다른 개체나 적을 확인하고 또는 번식기에 교미 상대를 발견하는 데도 이용된다. 어떤 뱀들은 독선이 발달해 관상의 치아로 독을 주입시켜 먹이를 움직이지 못하게 해 잡아먹는다(→ 침샘). 살모사류의 독아는 길고 관상이며, 코브라류는 고정된 상악골에 짧고 빈 독아가 있다. 독성분은 주로 신경계·혈액순환계에 작용한다. 보아류와 뱀과의 일부 종들은 먹이를 몸통으로 졸라 질식시켜 죽인 뒤 잡아먹는다.


진화와 분류 

기원 

가장 오래된 뱀의 화석은 아르헨티나의 백악기 마지막 지층(약 8,000만 년 전)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이프뱀속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뱀의 뼈는 연약해 화석화가 어렵기 때문에 뱀의 화석은 극히 적으며 거의 완전한 상태로는 찾아볼 수 없어 이들의 유래를 뒷받침할 증거는 빈약하나 뱀의 선조는 왕도마뱀속과 매우 유사한 도마뱀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뱀류는 비교적 최근에 분화된 신생군이다. 또한 서식장소에 따라 각각 수중·육상·굴속 생활을 했던 조상에서 유래되었다는 몇 가지 가설이 있으나, 뱀의 눈에 대한 연구를 통해 볼 때 굴속 생활에 적응되어 생활했던 파충류(도마뱀)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이 가장 강력한 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적응방식의 형태로 약 2,000여 종의 많은 뱀류가 급격히 분화되어 다양한 환경에 서식하며 분화된 것은 신생대 제3기로 비교적 최근에 일어난 일로 추정된다.


분류 

뱀아목(Serpentes)은 3개의 상과 또는 하목으로 분류되며 다음과 같다.

① 장님뱀상과 또는 장님뱀하목:장님뱀과·실장님뱀과(Leptotyphlopidae), ② 옛뱀상과(Booidea) 또는 옛뱀하목(Henophidia):파이프뱀과(Aniliidae)·햇살비단구렁이과(Xenopeltidae)·가시꼬리뱀과(Uropeltidae)·왕뱀과(Boidae)·사마귀뱀과(Acrochordidae), ③ 뱀상과(Colubroidea) 또는 뱀하목(Caenophidia):뱀과(Colubridae)·살모사과(Viperidae)·코브라과(Elapidae)·바다뱀과(Hydrophiidae) 등이다.

 

뱀에 물린 상처 치료방법 

뱀의 독아가 살을 뚫고 들어와 생긴 상처, 특히 독사에게 물린 상처일 경우에는 신속한 처치가 필요하다. 독사가 아닌 경우에는 간단히 상처만 치료하면 되지만 독사에 물렸을 경우에는 사람 몸의 크기, 물린 자리, 몸에 주입된 독의 양, 독이 혈액 내로 들어가는 속도, 물린 시간과 항독제 치료를 시작한 시간과의 간격 등에 따라 위험 정도가 결정된다. 뱀독은 뱀의 종류에 따라 그 양이 다양한 여러 종류의 효소나 단백질성 물질로 되어 있는데, 혈액과 신경계를 비롯한 여러 조직을 침범한다. 어떤 독들은 직접적인 독성 효과를 나타내지만, 모든 독이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 방울뱀의 독 같은 것은 전신적이며 치명적이지만, 어떤 독들은 물린 주위의 조직만을 파괴해 뒤에 괴저를 일으킨다. 사지를 뱀에 가장 많이 물리게 되는데, 이럴 경우 응급처치는 사지를 수평으로 놓고 움직이지 않도록 한 후 넓고 단단한 붕대로 물린 부위와 가능하면 그 주위를 전부 감아준다. 부목을 대는 것을 권장하기도 한다. 상처를 자르고 빠는 행위나 동맥을 죄어매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 힘을 주거나 흥분하는 것, 각성제를 사용하는 것은 맥박을 빠르게 해 혈액 순환을 증가시키므로 좋지 않다. 얼음이나 과망간산 칼륨 같은 물질을 대는 것은 도움이 되기보다는 해롭다. 뱀독의 대부분은 항독제를 사용해 치료할 수 있는데, 이것은 동물(주로 말을 이용)을 독으로 면역시켜서 얻은 것으로 그 효과는 특이성, 항체 함유량, 순도(純度) 또는 항체의 농도에 달려 있다. 특정 뱀에 특정의 항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지만, 몇몇 항독제들은 근연관계에 있는 뱀들의 독에 대해서도 항독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호랑뱀의 항독제는 다른 여러 종류의 뱀독에도 효과적이다.→ 독액







정선 석이암산에서 2017년 6월 18일


위 사진은 강원 정선군

아래 사진은 경북 구미시 고아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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