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순천과 곡성, 구례에 걸쳐 있는 10산

꼴통 도요새 2018. 3. 25. 17:10

순천과 곡성, 구례에 걸쳐 있는 10산

1. 산행지: 신유봉(695.8m), 비래봉(694.2m), 삼산(三山,772m), 원통봉, 숫개봉(547.3m), 아래 숫개봉, 삼부렁봉(412.8m), 삼밭봉(383.9m), 강청봉(403m), 송소리봉(472.8m)

2. 위치: 전남 순천시 월등면, 곡성군 오곡면, 구례군 구례읍

3. 일시: 2018년 3월 24일(토)

4. 날씨: 맑고 따스하고 옅은 박무

5. 누구랑: 나 홀로

6. 소요시간: 8시간 48분[이동거리: 18.15km]

7. 들머리/ 날머리: 태안사 입구 매표소[원점회귀]

8. 산행코스: 태안사 입구 매표소→임도→신유봉→비례봉 갈림길→비례봉 왕복→삼산→원통봉→숫개봉→아래 숫개봉→원달재 갈림길→삼부렁봉 왕복→원달재→삼밭봉→강청봉→송소리봉 갈림길→송소리봉 왕복→외사리재 갈림길→406.2봉→(폐 헬기장)344.4봉→조태일 문학관 이정표→원달교→건모교→태안사 입구 매표소

9. 특징:

한국지명총람과 곡성군지, 그리고 곡성문화원장의 고증에 의하면 신숭겸장군을 일컬어 곡성을 지키는 수호신(용과 봉황)으로 받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곡성은 성스런 용과 봉황을 의미하는 지명이 48%나 될 정도이다. 게다가 나무목(木), 절사(寺)를 쓰는 목사동면은 열여덟개(木=十+八)의 사찰이 있었다는 지명도 신비롭다. 목사동면 비래봉(飛來峯)은 아홉 마리 용이 꿈틀거리며 구룡(九龍)마을을 향해 뻗어 내리는 형국으로 그 정기를 받아 고려 개국공신인 신숭겸장군이 태어났다. 신장군이 소년시절에 목욕을 즐기며 용마를 얻었던 죽곡면 삼태리 대황강변의 용탄, 용마(龍馬, 준마)를 타고 무예를 닦았던 비래. 신유. 봉두, 용출봉, 용마를 매어두었던 주민들의 수호석이자 선돌인 죽마석에서 그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목사동면의 주산 삼산(三山)은 신비스런 중국의 삼신산(봉래. 방장. 영주산)과 한국의 삼신산(금강. 지리. 한라산)을 일컫듯, 삼산을 정점으로 우측의 성인이 태어날 형상의 성출봉(聖出峰, 일명 형제봉)과 좌측의 아홉 마리 용이 꿈틀거리는 형국이자, 신장군이 용마를 타고 화살보다 더 빨리 날아다녔다는 비래봉(飛來峰)을 지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래봉 동쪽은 신숭겸장군이 용마를 타고와 머물렀다는 신유봉(申遊峰)이 있고, 산 아래 유봉(留鳳)마을은 봉황이 새끼를 품고 있는 봉황형국으로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태인사를 품은 봉두산(鳳頭山)은 원래 봉황이 좋아하는 오동나무 속 같다는 의미로 동리산(桐裏山)이었으나, 성스러운 신숭겸장군의 두상을 모신 뒤부터 봉두산으로 불리고 있으나, 태안사 일주문에는 지금도 동리산 현판이 걸려있다. 용봉(龍鳳)리는 용전과 봉장마을에서 이름을 따왔고, 용사(龍祠)리는 용암리와 사당촌에서 얻은 이름이다. 사당골 북쪽에는 청룡등이 있고, 용전은 갈우음수혈이 있어 일명 갈우동으로 불린다. 목사동면에서 성장한 신숭겸장군은 고려의 무장으로 궁예를 몰아내고 왕건을 추대하여 개국공신이 됐으나 불행하게도 대구 팔공산 전투에서 후백제군에게 포위되어 왕건으로 변장하고 싸우다 전사하게 된다. 용마가 공의 목을 물고 태안사 뒷산 장군단에 나타나 3일간 울부짖다가 죽자 스님들이 공의 머리와 용마를 장사지내고 천년동안 제를 올리고 있다.[출처: 전북산사랑회]


우리산줄기이야기

호남희아(봉두)단맥

호남정맥 조계산 유치산을 지나 곡성군 목사동면, 순천시 월등면, 승주읍의 삼경봉인 닭봉(744)에서 북북동쪽으로 분기하여 戱娥(774, 0.5)-율지재(750, 0.3/0.8)-매봉갈림길(750, 0.5/1.3)-월등재(630, 0.5/1.8)-도면상 원통봉(690, 0.2/2)-원통굴재(630, 0.5/2.5)-곡성군 목사동면, 죽곡면, 순천시 월등면의 삼면봉인 삼산 갈림길 실제 원통봉(690, 0.5/3) 북쪽으로 삼산여맥을 떨구고 동진하여 숫개봉(542.8, 1.3/4.3)-아래숫개봉(310, 1.1/5.4)-840번지방도로 원달재(290, 0.6/6)-삼밭봉(373, 0.8/6.8)-강청봉(△403, 0.8/7.6)-송소리봉(470, 1.1/8.7)-외사리재(410, 1.6/9.3)-鳳頭(△752.5, 2.3/11.8)-봉두산 북봉(710, 0.8/12.6)에서 두갈래로 나뉘는데 한갈래는 북서쪽으로 흐르며 433(1.3/13.9)-임도안부(370, 0.2/14.1)-임도안부(370, 0.7/14.8)-(△570.8, 1.7/16.5)-△271.8지점(2.3/18.8)-경전전철로를 지나 보성강이 섬진강을 만나는 17번국도 반월교(압록교, 50, 0.8/19.6)에서 끝나는 약19.6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또는 봉두산 북봉(710, 0.8/12.6)에서 북동쪽으로 흐르며 上汗(△570) 갈림봉(690, 1/13.6)-鱉峰(624)어깨(610, 1.8/15.4)-광양~전주간 고속도로 황전3터널(210, 2.6/18)-전라선 철도-17번국도(50, 1/19)를 지나 황전북초교 용림분교를 거쳐 순천시 황전면 선변리 용림이구 황전천이 섬진강을 만나는 곳(50, 0.3/19.3)에서 끝나는 약19.3km의 산줄기를 말한다.[출처: 우리산줄기이야기]


산행후기

이번 주도 돈도 못 벌면서 한 주가 바쁘게 지나간다. 주말이 다가와 신경수선배님께 전화를 드린다. 선배님 이번 주도 산에 가실거예요? 어디로 갈려고? 저는 가능한 전라남북도 방향으로 갔으면 합니다. 그 쪽이 미답지가 많습니다. 나도 그래 근데, 전라남북도 어디? 선배님께서 미답지 단맥 옆에 원점회귀 지도 하나 그려 주세요! 토요일은 먼 곳 그리고 코스도 길게, 일요일은 서울 가까운 곳으로 와서 코스도 짧게 그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여 토요일 새벽 선배님과 만나 선배님을 태안사까지 모셔다 드리고, 나는 태안사 입구 매표소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신경수선배님깨서 하시는 말씀이 처음 신유봉은 들머리가 없으니까, 대충 치고 올라가라 하셨는데, 잔꽤를 부려 마을 할아버지께 두번 이나 여쭤 보았지만, 길이 없다고 하신다. 근데 할아버지께서는 신유봉이 아니고 유봉이라 하신다. 잔꽤를 부려 가능한 임도를 따라 가다가 대충 치고 올라 간다는 생각으로 갔는데, 일부 구간은 급경사에 가시밭 길이었다. 어렵게 신유봉을 올라보니 대구 뫼들 선배님의 표시기만 하나 있었고, 조망은 나무들에 가려 있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다. 신유봉에서 비래봉, 삼산 그리고 원통봉(숫개봉 갈림길)까지는 또렷한 등산로로 되어 있어 편하였지만, 특히 삼산만은 제대로 된 이정표, 정상 판, 조망 ...등등이 잘 꾸며져 있었다. 숫개봉 갈림길(원통봉)에서 숫개봉을 거쳐 아래 숫개봉(내가 가진 지도에 표기)에서 원달재로 가는 길을 놓쳐 본의 아니게 삼부렁봉을 찍고 오게되는 산행이 되었다. 원달재에서 삼밭봉, 강청봉, 송소리봉은 정상 표시기, 조망등은 없었고, 가는 길도 대부분 잡가시들로 되어 있었으며, 외사리재 갈림길에서 태안사 입구까지 가는 길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으며, 폐 헬기장(344.4봉)에서 부터는 조태일문학관, 태안사라는 이정표가 있었지만,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길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이번 산행도 신경수선배님께서 그려 주신 지도 멋진 코스 였다, 하지만 시간이 더 많았더라면, 태안사 뒷산인 봉두산까지 엮어 조금 더 크게 그었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보며 산행을 마무리 하고, 신경수선배님께 아쉬움을 말씀 드렸더니, 응 이번에 그렇게 그리려 했더니 코스가 너무 긴 것 같아서, 그 코스는 나중에 뒤쪽에서 오르는 코스를 또 그려줄께! 라고하시며 나를 달래신다. 어찌 되었던 선배님 덕분에 내가 몰랐던 멋진 코스 산행 잘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