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곡성 할배산 방금산 괘일산 설산

꼴통 도요새 2018. 3. 28. 06:00

곡성 할배산, 방금산, 괘일산, 설산

1. 산행지: 할배산(142.5m),  방금산(268.3m), 괘일산(440.5m), 설산(525.5m)

2. 위치: 전남 곡성군 옥과면

 

9. 특징:

전남에는 지리산 품 안의 봉우리들과 무등산, 광양의 백운산과 도솔봉을 제외하면 1000m를 넘는 산이 없다. 같은 전라도라도 전북은 진안 무주 장수 등에 숱한 1000m대 봉우리를 품고 있다. 하지만 산의 가치가 높이로만 평가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전남의 산들은 온몸으로 웅변한다. 평지에 우뚝 솟아 존재감을 더하는 바위산인 월출산을 비롯해 해남의 대둔산이나 보성의 여러 진달래, 철쭉 명산은 전국에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번에 '근교산&그너머' 취재팀이 찾은 전남 곡성의 설산(雪山·522.6m)~괘일산(掛日山·441m) 400~500m대로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정상부의 남성미 넘치는 바위들이 멀리서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범상치 않은 산세 덕분에 지역에서 명산 대접을 받는다. 전남 곡성엔 동악산(736m) 봉두산(754m) 삼산(772m) 통명산(754m) 등 웬만큼 알려진 산이 600~700m대에 그친다. 설산과 괘일산은 그보다도 한참 낮은 산이지만, 정상부의 바위만큼은 준수하기 이를 데 없다.

■두 봉우리 모두 남성미 넘치는 바위 눈길

근교산 취재팀이 괘일산 정상의 암벽을 바라보고 있다. 뒤쪽 사면의 소나무를 배경으로 아찔한 고도감을 느끼게 한다.

설산은 곡성군의 북서쪽 끄트머리에 있어 북으로는 전북 순창과 경계를 이루고 서로는 담양과 경계를 이룬다. 설산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동악산 일출에 이어 곡성 팔경의 두 번째로 꼽힌다. 설산은 멀리서 보면 정상부 바위가 눈이 쌓인 듯 하얗게 빛나 설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정작 두 산의 바위가 한눈에 들어오는 설옥리에서 바라보면 괘일산의 암벽이 더 두드러진다.

설산~괘일산 산행은 전남 곡성군 옥과면 소재지에서 옥과미술관으로 가다 지동체육시설을 지나면 나오는 충주 지씨 묘 앞을 출발해 능선을 탄다. 이어 고인돌바위~넓적바위~옥천 조씨 묘~세 갈래 소나무~설산 정상~금샘~호남정맥 갈림길~임도~괘일산 정상~성림청소년수련원~설옥리2구마을회관~수도암 갈림길을 지나 작은 능선을 넘은 뒤 충주 지씨 묘 앞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전체 산행거리는 13㎞ 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4시간30~5시간,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30~6시간 걸린다. 하지만 괘일산 정상부에서 암릉을 지나며 조망의 즐거움에 푹 빠진다면 산행시간은 훨씬 길어질 수 있다.

산행 출발은 옥과면 소재지에서 성륜사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도로 변에서 시작한다. 지동체육시설을 지나 100m쯤 더 가면 오른쪽으로 콘크리트 도로가 갈라진다. 두 도로 사이에 충주 지씨 묘가 있다. 콘크리트 길로 20m 정도 가면 능선 방향으로 산길이 나온다. 곧 넓고 뚜렷한 능선길이다. 10여 분이면 왼쪽 아래로 죽림소류지가 내려다보인다. 다시 10여 분 더 가면 왼쪽에 살짝 나무 사이로 성륜사가 보인다. 곧 야트막한 봉우리를 전후해 두 곳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둘 다 옥과미술관으로 이어진다. '옥과미술관 뒤'라고 적힌 119 안내판을 지나 잠시 뒤 급경사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고인돌바위를 지난다. 이어 넓적바위를 지나 옥천 조씨 묘가 있는 삼거리 봉에 올라선다. 동쪽으로 옥과면 방향 조망이 시원하다. 설산은 왼쪽 길이다.

'쉼터1' 표지판을 지나면 곧 왼쪽 성륜사 방향으로 길이 갈라진다. 능선으로 직진해 '쉼터2' 표지판을 지나 잠시 오르막길을 가면 왼쪽에서 오는 능선과 만나는 삼거리다. 직진한다. 능선엔 지난해 태풍에 쓰러지거나 부러진 소나무가 많다. '세 갈래 소나무'를 지나 다시 완만한 길을 가다가 로프를 설치한 급경사를 잠시 오르면 넓게 바위가 노출된 설산 정상에 오른다. 곡성군이 설치한 작은 정상석이 있고 그 뒤 북쪽과 동서로 조망이 시원하다.

■완만한 소나무 숲 능선과 울퉁불퉁 바윗길 조화

옥과미술관 갈림길에 닿기 전의 호젓한 능선길.

설산 정상에서 길이 갈라진다. 왼쪽 내리막은 수도암 방향이고 괘일산은 오른쪽 길이다. 30m쯤 가면 다시 삼거리다. 직진하는 길은 순창·풍산 방향이고 답사로는 왼쪽이다. 잠시 산책로 같은 길을 걷다가 너른 바위가 있는 곳에서 또 길이 갈라진다. 직진하는 길은 수도암·성금샘터로 이어지고 답사로는 오른쪽 내리막이다. 곧 우뚝한 바위가 나타난다. 바위 오른쪽으로 급경사를 내려가면 곧 금샘 입구다. 쪼개진 듯 바위가 갈라진 곳 안에 샘이 있다. 목재 덱을 내려가 제법 경사진 길에 설치된 나무 계단을 내려가면 갈림길이다. 직진해서 계속 내려간다.

완만하고 널찍한 길을 잠시 내려가 임도가 눈앞에 보이는 곳에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길이 있다. 괘일산에서 온 호남정맥 길이 갈라지는 곳이다. 곧 안부의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내려선다. 임도 10m 아래에 괘일산으로 가는 길 앞에 이정표가 서 있다. 15분 정도 가면 바위 사면 앞에서 길이 오른쪽으로 굽어지며 곧 갈림길이다. 바로 바위 사면으로 올라가면 정상 쪽으로 길이 나온다. 계속 능선을 타고 가면 된다. 곧 수직의 암벽 끝자락에 선다. 동쪽으로는 거침없이 탁 트여 있다. 계속 암릉을 타고 가도 되고 암릉 아래의 우회로를 걸어도 된다.

설산 쪽에서 바라본 괘일산. 능선이 오른쪽으로 휘어져 돌아간다.

바윗길을 지나 흙길을 잠시 오르면 괘일산 정상이다. 운치 있는 소나무 한 그루가 벼랑 끝에 서 있다. 남쪽 끝에 툭 튀어나온 바위에 서면 100 m 아래 숲이 발아래에 내려다보인다. 하산로는 올라간 방향에서 오른쪽이다. 완만한 바윗길을 내려가면 곧 이정표가 선 삼거리다. 왼쪽은 임도(0.5) 방향이고 답사로는 직진하는 성림수련원(1.2) 방향이다. 다음 삼거리에서 능선을 버리고 왼쪽 성림수련원 방향으로 내려간다. 곧 숲으로 들어가며 길이 완만해진다. 10분이면 또 삼거리가 나온다.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가면 곧 성림수련원 입구로 내려선다.

■원점회귀하면 마지막 연결구간 길찾기 어려워

해발 480m의 거대한 바위 아래에 있는 금샘.

여기서부터는 왼쪽으로 꺾어 포장도로를 간다. 설옥리2구마을회관을 지나 아스팔트 길을 잠시 가면 수도암 입구 표지석이 서 있는 갈림길이다. 여기서 직진해 20m쯤 가서 11시 방향으로 갈라지는 콘크리트 도로로 간다. 곧 모퉁이를 돌면 길이 갈라진다. 오른쪽으로 간다. 잠시 뒤 길이 오른쪽으로 굽는 지점에서 왼쪽의 흙길로 들어선다. 정면의 묘소 쪽으로 간다. 묘소 앞에서 왼쪽 희미한 길로 올라간다. 곧 묘소 위를 지난다. 20~30m 가면 왼쪽으로 길이 꺾인다. 가시넝쿨이 무성해 지나기가 어렵다.

너른 흙길과 만나면 왼쪽으로 올라간다. 곧 능선을 넘어 내리막이다.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이어진다. 왼쪽에서 오는 콘크리트 길과 만나 오른쪽으로 계속 간다. 100m쯤 가면 왼쪽으로 개울이 보인다. 밭 왼쪽 끝으로 내려가 개울에 닿으면 둑길로 다리까지 가서 건넌다. 계속 올라가면 성륜사로 가는 아스팔트 도로와 만나고 오른쪽으로 잠시 가면 출발지로 되돌아간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땐 옥과면 버스정류장에서 오른쪽으로 가서 성륜사·옥과미술관 이정표를 따라 출발 지점까지 올라가야 한다. 하산 때도 수도암 입구 갈림길에서 직진하는 도로를 따라 계속 내려가면 전남과학대 앞을 지나 왼쪽으로 꺾으면 정류장이다.

◆떠나기 전에

- 옥과미술관엔 남도 화가와 조선시대 산수화 등 전시

승용차로 산행에 나섰다면 들머리 인근의 성륜사와 옥과미술관을 들렀다 가는 게 좋겠다. 들머리로 올라가는 도로를 따라 끝까지 가면 성륜사와 '전라남도 옥과미술관'이 한곳에 있다. 이 두 곳은 산행하는 중에도 능선에서 잘 내려다보인다. 입구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미술관이 나오고 정면의 일주문으로 오르면 성륜사다.

옥과미술관은 전남 무안 출신의 아산 조방원 화백이 평생 수집한 미술품 6700여 점과 부지 13000여 ㎡를 전라남도에 기증해 만들어졌다. 1996년 문을 연 옥과미술관1층 전시실에는 남도 작가들의 동·서양화 40여 점이 전시돼 있고 2층에는 조 화백이 기증한 소치 허련 선생의 사군자, 추사 김정희의 서간문, 퇴계 이황의 시 등이 전시돼 있다. 입장료는 어른 500원으로 3~10월은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옥과미술관 앞의 성륜사는 전통사찰은 아니지만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수행승으로 꼽히는 청화스님이 수행하다가 입적한 곳으로 잘 알려졌다. 조선당에 청화스님의 부도와 탑비를 함께 모시고 있다.성륜사도 아산 조방원 화백의 기부로 1990년 대웅전 준공을 시작으로 여러 건물이 들어섰다.


우리산줄기이야기

호남설산단맥이란?

호남정맥이 전라남북도 도경계선을 따라 흐르며 광덕산 산성산 지나 순창군 금과면, 담양군 무정면, 곡성군 옥과면의 삼면 경계지점인 설산어깨(390)에서 정맥은 남진을 하고 또 한줄기를 동쪽으로 분기하여 전라남북도의 경계선을 따라 수려한 암봉인 雪산(△522.6, 0.8)을 거쳐 호미봉(250)을 지나 27번국도 牛치(소뚝재, 150, 4.3/5.1)로 내려선다 모래봉(△235.9) 전위봉(230, 1.5/6.6)-우곡도로(150, 1.3/7.9)-등고선상210봉을 지나 오른 등고선상150m 지점에서 도경계선은 남쪽에 있는 등고선상210봉을 가버리고 순창군 풍산면내로 들어가 북동방향으로 내려가 11번군도 다게미재(130, 1/9.9)로 내려선다 좋은 길따라 올라 玉出봉(△276.9, 0.8/10.7)에서 다시 도경계선을 따라 남쪽으로 0.7km 정도 내려가다 곡성군 옥과면내로 들어가 계속 내려가 곡성군 옥과면 합강리 합강교(70, 1.7/12.4)에서 옥과천이 섬진강물이 되는 약12.4km의 산줄기를 말한다[출처: 우리산줄기이야기]

신경수선배님이 아래 지도와 주의 사항을 주셨습니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주의 사항:

일요일 오산삼거리 할배산 방금산 괘일산 설산 원점회귀
 약13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