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찔래꽃

꼴통 도요새 2019. 5. 2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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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래꽃

학명: Rosa multiflora 

꽃말: 온화 

특징

찔레꽃 새순이 나올 무렵, 껍질을 살짝 까서 먹어보면 풋풋함과 함께 순수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아픈만큼 성숙한다고 한다. 이 말이 맞는 말일까? 찔레는 몸에 가시가 있어 잡으면 찔려 아프지만 바라보면 순수하면서도 청초한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고 있고 그윽한 향기까지 뿜으니 꽃말처럼 '온화' 그 자체다. 요즘 산행 길에 빨갛게 익은 찔레 열매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용

찔레는 일반 가정에서 울타리용으로도 쓰기도 하지만 병해에도 강하고 생육이 강건해 장미를 재배할 때 장미의 병충해 저항력을 키우기 위해 접목용 대목으로 쓰기도 한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장미대목으로 가시가 없는 '찔레원예1호'와 특히 선충에 강한 '선강찔레'를 육성하여 장미농가에 보급한 바도 있다. 정원에 심으면 6월에 피는 하얀 꽃도 예쁘지만 요즘부터 빨갛게 달리기 시작하여 겨우 내내 빨간 열매를 볼 수 있게 해 준다.
 

기르기

가정에서는 정원용으로 기른다. 물 빠짐이 되고 햇볕이 좀 드는 곳이면 어디서든 잘 자란다. 몇 그루를 모아심기 해두면 꽃, 잎, 열매까지 연중 내내 관상할 수 있다. 씨앗으로 번식하려면 종자를 따서 노천에 묻어 두었다가 봄에 뿌린다. 뿌리 주변에서 나오는 맹아를 포기로 하여 포기나누기를 하며, 당년에 새로 나온 줄기를 삽목하여 증식하기도 한다. 다소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므로 전국 어디서든 기를 수 있다.
 

분류 및 자생지

산이나 들에 흔히 자라는 낙엽성 관목으로 장미과에 속한다. 키는 약 2m 정도 되는 것이 보통으로 가지 끝이 밑으로 처지고 줄기에 가시가 있고 어린 가지에는 털이 있는 것도 많다. 5월에 당년에 새로 나온 가지 끝에서 꽃이 몇 개씩 모여 피는데, 백색 또는 연한 적색으로 꽃도 꽤 크다. 열매는 9월경에 빨간색으로 익는다. 찔레꽃과 유사한 것으로는 온몸에 털이 많은 '털찔레', 꽃이 작은 '좀찔레', 제주에 나는 '제주찔레', 꽃이 빨간 '국경찔레' 등이 있다.

찔래꽃 전설

옛날 고려가 원나라의 지배를 받을 때의 이야기이다. 당시 고려에서는 해마다 어여쁜 처녀들을 원나라에 바쳐야만 했다. ('공녀') 어느 산골 마을에 찔레와 달래라는 두 자매가 병든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그런데 관원들에 의해 두 자매가 공녀로 끌려가게 되었다. 병든 아버지가 있다는 얘기와 서로 자기가 가겠다는 얘기에 감동을 받아 찔레만 데리고 갔다. 원나라에 끌려간 찔레는 다행히 좋은 주인을 만났다. 찔레의 생활은 호화롭고 자유로웠다. 그러나 찔레는 달래와 아버지 생각 뿐이었다. 그러한 찔레의 모습을 보고 주인은 며칠동안  고민하다가 고향으로 보내주었다. 그런데 고향으로 돌아온 찔레는 아무도 만날 수 없었다. 아버지는 찔레가 공녀로 잡혀간 다음 목매어 돌아가시고, 그 모습을 보고 뛰쳐나간 달래는 돌아오지 않고...

찔레는 달래를 산과 들로 찾아 헤매다가 산길에 쓰러졌다. 봄이 되자 찔레가 쓰러진 산길에 하얀 꽃이 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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