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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움
by 홀로 깊은 산 속 헤매다
넓디 넓은
기름진 옥토 놔두고
왜 하필 메마른 이곳에
삶의 터전을
당장
비라도 오지 않으면
어찌하려고
남은 생
눈이라도 내리지 않으면
배고파 어찌 살려고
지나가는 산객
어여쁜 분홍을 보며
가든 걸음
잠시 멈추고
애처러움과 안타까움만
더하고 가는구나!
2021년 3월 20일
홍성 지기산에서 바위에 핀 진달래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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