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보성 큰오봉산

꼴통 도요새 2023. 5. 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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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오봉산

1. 산행지: 오봉산(324m)

2. 위치: 전남 보성군 득량면 기남마을

3. 일시: 2023년 4월 29일(토)

4. 날씨: 비온 후 흐리고 짙은 안개

5. 누구랑: 나 홀로

6.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8.30km/ 4시간 4분

7. 들머리/ 날머리: 해평저수지(대형버스주차장)/ 출발→도착

8. 산행코스: 해평저수지 주차장→기남마을→조새바위→칼바위(칼바위마애불상)→풍혈지(기 받는 곳)→남근바위 조망 탑→오봉산 정상→용추폭포→칼바위주차장→해평저수지→주차장

9. 특징:

오성산

전남 보성 득량면에 자리한 오봉산(324m)은 다도해의 기암봉 잔치마당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기암괴석이 많다. 봉우리가 다섯 개 모여 있는 오봉산은 산 아래에 다가설 때까지도 그리 독특하지 못하다. 하지만 파고들면 신비스럽기 그지없다. 산등성에 솟은 암봉과 암벽은 날카로운 칼날을 세워놓고 병풍을 펼쳐놓은 듯하다. 작은 산이 어찌 이토록 심오한 자연미를 펼칠 수 있을까 감탄할 정도다. 오봉산은 한민족의 아픔이 서려 있는 산이다. 1949년 10월초 빨치산 보성지구부대는 보성경찰서를 습격하려다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경찰의 매복에 걸려 격전 끝에 100여 명이 군경저지선을 뚫고 오봉산으로 도망쳤으나 뒤쫓아 온 군인, 경찰들에게 다시 발각돼 격렬한 전투를 벌였고 결국 빨치산 잔당들은 3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뒤에서야 오봉산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전해진다. 산길 곳곳에 형성된 너덜지대에 쌓여 있는 돌들은 여느 너덜과 다른데 모두가 널찍하고 반듯반듯하여 한때 이곳 주민들은 이 구들장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할 만큼 질 좋은 구들이 많이 나오던 곳이다. 산행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칼바위쪽으로 뻗은 오봉산 주릉이다. 매끈하면서도 힘차게 뻗은 능선과 그 끝에 날카롭게 치솟은 바위는 강함과 부드러움의 조화를 보여준다. 칼바위는 통일신라 때 고승 원효대사가 수도터로 삼고 불도를 닦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기암이기도 하다. 원효는 용추폭포에서 몸을 깨끗이 씻고 칼바위에 올라 수도를 닦았다 한다. 칼바위를 거쳐 산등성이에 오른 다음 용추폭포쪽으로 나아가며 남쪽으로 펼쳐진 드넓은 바다를 조망하고, 남해바다의 섬들과 수인산 제암산 존제산 모후산 조계산 금전산 제석산 천관산 등을 조망하는 재미도 있다. 원효도 넋 잃었다는 남해의 바위산 오봉산이 자리하고 있는 곳은 보성군 득량면이다. 득량이란? 양식을 얻는다는 뜻이다.

우리산줄기이야기

호남오봉단맥

호남정맥 봉화산 남측 보성군 보성읍 득량면 회천면의 삼면지점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845번지방도로 고리재(1.8)-오봉산(330, 7.1/8.9)-칼바위(350, 1.7/10.6)-득량남초교 851번지방도로(3.6/14.2)를 지나 논두렁으로 진행해 득량면 해평리 송곡천이 득량천을 만나는 곳(0.6/14.8)에서 끝나는 약14.8km의 산줄기를 말한다.[출처/ 우리산줄기이야기]

산행후기

처음 오늘 산행 계획은 보성에 위치한 궁성산이었는데, 하루 종일 내린다는 비 소식으로 인하여 약 10여년 전부터 가보려고 하였지만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 등산로가 좋은 오봉산으로 급선회 하였다.

보성 오봉산 등산코스는 여러 가지 코스가 있어 각자 체력 여하에 따라 선택하여 산행하면 된다. 등산안내도, 등산로, 이정목 모두 잘 정비되어 있는 산이다.

녹차와 판소리의 고장 보성의 오봉산은 서로 가까운 거리를 두고 작은 오봉산과 큰오봉산으로 나뉘어 있으며 양식을 얻는다는 뜻을 가진 득량면에 위치하고 넓은 들과 바다를 배경으로 솟아있어 더욱 돋보인다. 봉우리가 다섯 개 모여 있다하여 오봉산인데 오늘 오전 산행지로 선택한 오봉산은 큰오봉 산이다. 산행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칼바위쪽으로 뻗은 오봉산 주릉과 처음 들머리부터 마지막 날머리까지 마을 주민들이 쌓아 올렸다는 돌탑들이다. 칼바위는 끝이 날카로운 칼 모양이기도 해서 보통 칼바위라 부른다. 그 외에도 기남천을 막아 만든 해평저수지 위의 골짜기는 협곡으로 탕건바위 각시바위 용추폭포 등이 있고, 용추폭포는 10여m 높이로 양편과 앞이 바위벽을 이루고 있는 통속 같아 장마철이면 쏟아지는 폭포수와 그 울림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또한 산길 곳곳에 형성된 너덜지대에 쌓여 있는 돌들은 여느 너덜과 다른데 모두가 널찍하고 반듯반듯하여 일부러 다듬을 필요 없이 그냥 골라 주워 구들로 사용할 수 있는데 한때 이곳 주민들은 이 구들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할 만큼 질 좋은 구들이 많이 나는 곳이다. 오봉산 상봉은 바위로 된 비탈이 넓은 암봉으로 바다뿐만 아니라 아스라이 펼쳐지는 저 멀리 산 그리메 그리고 지척의 남해 바다와 드높은 하늘 등 자연의 신비로움을 감상 할 수 있었는데 필자는 수시로 내리는 비와 짙은 안개 때문에 멋진 조망을 볼 수가 없어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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