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문경 절산, 원통봉, 애기암봉, 장성봉

꼴통 도요새 2018. 4. 30. 04:24

문경 절산, 원통봉, 애기암봉, 장성봉

   [이 구간은 위험하오니, 연계하여 산행하시지 말고, 각각의 봉우리들을 따로따로 하나씩 산행하기를 추천합니다]


1. 산행지: 절산(404.4m), 원통봉(668.5m), 애기암봉(746.6m), 장성봉(916.4m)

2. 경북 문경시 가은읍 상괘리

3. 일씨: 2018년 4월 29일(일)

4. 날씨: 맑고 덥고 옅은 박무

5. 누구랑: 나 홀로

6. 소요시간: 약 8시간 30분 소요 예상[산행 중 핸드폰 앱 이상 현상으로 정확한 시간과 거리 측정 불가]

7. 들머리/ 날머리: 이강년생가 주차장[원점회귀]

8. 산행코스: 이강년생가→효충사→주명산장 방향→컨테이너옆 계곡길→모래실고개⟶우측능선→절산(404m)원통봉(668.5m)잣밭재애기암봉(746.6m)장성봉(916.4m)⟶버리미기재→옷나무골⟶효충사→이강년생가

9. 특징:

애기암봉

경북 문경에 위치한 애기암봉은 장성봉에 딸려있고 희양산을 바라보고 있으며 장성봉 정상에 오르기 바로 전에 연결되는 산이다. 비교적 암릉이 많아 아기자기한 능선길이 계속되는데 옻나무골에서 오르는 길은 잣밭재를 경유하여 오를 수도 있는데, 이 코스는 상당히 위험하다. 정상부분으로 바로 오르는 길도 있다. 완장마을에서 북쪽 계곡길로 약 10여분을 들어가면 갈림길이 나오고, 여기서 노송이 있는 왼쪽길을 따라가다 다시 갈림길이 있는 곳에서 우측길로 접어들어 작은 고개를 넘으면 옷나무 골에 닿게 된다. 옷나무골에는 외딴집 한채가 있는데, 이곳에서 북동쪽의 능선에 오르면, 장성봉으로 바로 올라가는 왼쪽 큰 길이 있고, 애기암봉은 계류를 건너 북쪽길로 올라가다 우측의 두번째 갈림길에서 골짜기로 들어간다. 이곳에서 애기암봉의 남쪽 능선까지 오르는 길은 등산로가 명확하지 못하고, 능선에서 737m의 암봉까지는 경사가 급한 길을 통해 오르게 된다. 애기암봉에서 장성봉까지는 여러개의 작은 봉우리가 연속해 있는 한적한 코스로서 안부로 뚝 떨어져 내렸다. 다시 봉우리에 오르는 길을 여러번 되풀이 한다. 장성봉 정상에서는 서쪽의 868봉을 거쳐 쌍곡리로 내려 갈수도 있고, 관평리로 내려가서 화양동으로 나갈 수도 있으나, 830봉에서 작은 지능선을 타고 유명한 쌍곡의 상류를 거쳐 내려가는 것이 좋다. 쌍곡 상류에서 절말 버스 정류소까지 내려가는 약 4km의 계곡은 용초 폭포와 담, 소등이 연속되는 수려한 계곡이다.

버리미기재

버리미기 이름 유래: 벌어먹이기 힘들어 "와 이리 버리미기가 힘드노? 또 '보리나 지어먹던 궁벽한 곳' 이란 뜻의 '보리먹이'가 변한 말이라는 얘기이다. 즉 "벌어 먹이다"의 경상도 사투리인데, 공통점은 '먹기조차 힘들다'는 의미이다.
또한 아홉번 시집을 가 낳은 많은 자식들을 먹이기 위해 이 고개를 넘나들었다는 과부에 대한 전설도 있다.

우리산줄기이야기

백두대간(白頭大間)의 유래

실질적 내용상의 백두대간이 최초로 나타난 문헌은 10세기 초에 고려 승려 도선이 지은 옥룡기(玉龍記)로서"우리나라는 백두(산)에서 일어나 지리(산)에서 끝났으니 물의 근원, 나무 줄기의 땅이다." 라고 표현되어 있다. 다음으로 백두대간을 의미하는 대간(大幹)이라는 용어를 국내에서 최초로 사용한 문헌은 이중환의[택리지](1751년)로서 "대간은 끊어 지지 않고 옆으로 뻗었으며 남쪽으로 수천리를 내려가 경상도 태백에 까지 통하여 하나의 맥령(脈嶺)을 일루었다." 라고 표현되어 있다. 백두대간과 백두정간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문헌은 이익의 [성호사설](1760년)로서, 백두산을 우리나라의 조종산이며 대간의 시작 산으로 보았으며 "백두대간(白頭大幹)"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고 산맥상황도 나름대로 제시하였다. 다음으로 백두대간을 체계화한 것은 1770년경(영조) 여암 신경준의 [산경표]로서 백두대간에 대해서 그 용어뿐만 아니라 백두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산맥연결의 상태·관계·순서를 알기쉽도록 일목요연하게 표로 제시 하였다. 다만 산경표의 저자나 제작시기에 대하여 다른 의견도 있다. [출처: 우리산줄기이야기]


산행후기

오늘 산행은 몇 년 전 이 곳을 탐방하러 갔다가 소나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였던 곳, 절산, 원통산, 애기암봉, 장성봉을 돌아서 원점회귀 하기로 하였다. 처음 계획은 모래실에서 시작하려고 하였으나, 이강년 생가도 탐방하고, 산행도 하려고 ,이강년 생가에 주차하고 모래실 고개를 넘어서 절산 능선이 완만한 곳에서 들머리로 잡았는데, 그런대로 산행로가 괜찮은 편이었다. 절산은 내가 가진 지도에는 있지만, 실제 정상에는 아무런 표시기도 없었으며, 원통봉도 절산과 마찬가지로 정상엔 아무런 표시기도 없었지만, 애기암봉에서 만난 사람 말에 의하면 원통봉을 봉암사에서는 관음봉이라 부른다고 한단다. 원통봉을 넘어서는데, 대구 산악인 형님께서 전화를 주신다. 오늘도 산이요? 혼자요? 특히 오늘은 산행 조심해요! 내가 뭐가 보여서 그러니 조심해서 하라며 전화를 주신다. 형님 그렇지 않아도 위험구간이 있어 조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항상 위험 구역을 들어 설 때면 어떻게 아시는지, 항상 전화를 주신다. 형님 감사합니다. 원통봉 넘어 잣밭재에서 갑자기 나타난 위험 출입금지 현수막이 있었으나, 그 곳까지 갔는데, 어찌 되었건 차가 있는 곳까지 가야하는 관계로 산행을 계속 진행해 보았더니, 대부분의 구간이 가늘고 낡은 밧줄과 급낭떨어지여서 많이 위험 하였다. 애기암봉에서 만난 사람의 말에 의하면, 이 구간은 봉암사 스님이 종종 나와 지키고 있으며, 사람들의 출입을 막고자 대부분의 밧줄을 끊어 버린다.는 말에 놀랐다. 아무리 출입을 금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목숨이 걸려 있는데, 그 것을 끊는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를 않았다. 나는 그 스님께 이런 말을 전하고 싶다. 스님! "도"보다는 사람 목숨이 먼저 입니다. 애기암봉을 넘어 장성봉까지는 두어 구간이 밧줄이 없는 위험한 곳이어서, 가능한 출입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으며, 장성봉 정상에서는 서울에서 왔다며, 남자 두분과 여자 한분이 쉬고 있었는데, 제수리재 차를 두고 막장봉을 거쳐 왔다고 하였는데, 원점회귀 하는데, 방향을 몰라 쩔쩔매고 있는 모습을 보며, 왔던 길로 되돌아 가시든지 아니면 버리미기재로 저랑 같이 내려가서 제가 먼저 차를 가지고 오면 제수리재까지 모셔다. 드린다고 하며, 서로 헤어 졌는데, 완장리 이강년 생가에서 차를 가지고 제수리재까지 갔으나, 차가 한대도 없는 것으로 보아, 무사히 안전하게 서울로 간 듯 하여 마음이 놓였다. 버리미기재에는 국립공원에서 철조망을 쳐 놓고, 문을 달아 좌물쇠로 잠궈 놓고, 전주에 카메라와 센스를 달아 놓고, 센스가 감지되면 출입금지 방송이 나왔는데, 출입금지의 내용이 동물들을 보호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장성봉으로 통하는 전구간을 막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막장봉에서 오르는 구간, 옷나무골에서 오르는 구간...등은 등산 안내도도 있고, 몇몇 표시기도 보이는 것으로 보아, 버리미기재의 출입금지(철조망, 카메라, 방송시스템...등등)는 국민들의 혈세만 버렸지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 것은 백두대간을 탐방하는 사람들만 막는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으며, 향후 백두대간을 유네스코에 올린다는 이야기도 들은 듯 한데,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사람들이 가지 말아야 할 곳은 출입금지 울타리를 치고, 사람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험한 등산로도 다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동물이 우선인가? 사람의 목숨이 우선인가? 국립공원 관리 공단에선 멍하니 비싼 돈들여 낭비하지 말고 냉정히 판단하여 현명하게 운영하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립공원 나으리들께 이런 말을 전하고 싶다" 국립공원 나으리들 동물보다는 사람 목숨이 먼저 입니다

작년 봄인가?

경북 영주와 강원도 영월 사이에 있는 어래산, 삼도봉을 오르는데, 영월에서는 "산불감시 기간"란 명목으로 출입통제 단속을 하고, 어래산 넘어 영주에서는 외씨버선 길이라 하여 등산로와 예쁜 표시기들을 곳곳에 달아 놓고, 탐방을 권하고, 산 하나를 두고 반대편에서 못가게 하고, 반대편에서 산행하라고 치켜 세우고, 이 무슨 짖들인지? 한심한 생각이 들었는데, 올해도 모처럼 간 백두대간 길 버리미기재를 보면서 작년 산행 생각이 났다. 전국에 이런 구간들이 수없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점들은 하루빨리 개선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하여 이번 주 토요일과 일요일 멋진 산행을 모두 마무리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