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산을 그리워 하며

꼴통 도요새 2021. 8. 2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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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그리워 하며

오늘은 토요일

아마 지금 쯤 어느 지역에선가

홀로 깊은 산속 들어가려고 준비하고 있을 시간

 

지난주도 토요일은 일하고

일요일에만 예전에 여러 번 올랐던

서울 근교의 예봉산만 잠시 올랐다.

 

이번 주에는

내일도 일을 하여야하기 때문에

그마저도 못할 것 같다.

 

지금까지 15년 가까이

어머님 돌아가신 날과 큰딸 결혼식을 제외하곤

쉬는 날이면 명절도 빠지지 않고 산을 찾은 것 같은데

 

하지만

이 것이 내 팔자인걸 어찌하겠는가?

다가오는 추석 5일간 연휴 동안 가야할 산들을 찾으며

묵묵히 주어진 일하련다.

 

거래처 사장님도

이런 내 심정을 알았는지

올 때마다 고맙다며 막걸리를 1박스씩 가져다주더니

 

내일은

맛있는 점심을 사 주겠다며 문자가 왔다.

그런 고마운 마음에 위안을사며

 

묵묵히

그냥 묵묵히 말없이

짜증내지 말고 일이나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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