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곡성 장군봉, 통명산, 주부산, 성주봉

꼴통 도요새 2023. 4. 11.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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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장군봉, 통명산, 주부산, 성주봉

1. 산행지: 장군봉(522.6m), 통명산(通明山 768.4m), 주부산(舟浮山 678m), 성주봉(650m)

2. 위치: 전남 곡성군 죽곡면 봉정리

3. 일시: 2023년 4월 8일(토)

4. 날씨: 맑고 따스함

5. 누구랑: 나 홀로

6. 이동거리및 소요시간: 16.86km/ 7시간 53분

7. 들머리/ 날머리: 봉정리 박사골 오감만족관(옛 봉정초등학교 자리)앞 공터[원점회귀]

8. 산행코스: 박사골 오감만족관→반송(토란마을)→대원사 방향→대원사/ 복골 갈림길→복골(옛 숲속의 게르하우스)→계곡으로 진입→출입금지 표시판→548.6봉→출입금지 표시판→장군봉→통명산/ 구성신풍재 갈림길(폐 헬기장, 등산안내도및 이정목)→통명산 정상(약 50m) 왕복→구성/신풍재(정자)→주부산→성주봉→여흥민씨묘→광산낌씨묘→함안조씨묘→죽성마을→오감만족관

9. 특징

통명산

전남 곡성군의 중앙부에 위치한 삼기면, 오곡면, 석곡면, 죽곡면을 능선으로 갈라놓는 해발 765m의 산이다. 곡성군의 명산을 말한다면 누구든지 도림사가 자리한 동악산을 생각하겠지만 최고봉은 분명 통명산이다. 4개 면의 경계가 되는 지리적인 요충 외에도 이름조차도 하늘의 옥황상제가 기거한다는 통명전을 뜻하는(서울의 창경궁에도 통명전이 있다) 통명산은 조국의 명산이다. 통명산은 고려와 조선 시대 유명한 장군이었던 신숭겸(申崇兼)과 마천목(馬天牧) 장군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전해지고 있다. 곡성이 배출한 명장 중 신숭겸(申崇兼)과 마천목(馬天牧)은 각각 고려 초와 조선 초에 주군이 나라의 기초를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한 장군들로 모두 통명산자락에서 태어났다. 당연히 두 장군에 대한 전설적인 이야기들이 산자락에 널리 있기도 하다. 특히 신숭겸장군의 사당인 덕양서원(오곡면 덕산리)과 마천목 장군의 묘와 사당(석곡면)이 바로 통명산 자락에 있다. 마 장군은 조선 초 제2차 왕자의 난 때 방간이 박포와 같이 난을 일으키자 박포를 잡아베어 난을 평정했다. 위태로운 사직을 구한 공로로 그는 상장군이 되어 나주목사, 전라병사, 병조판서를 거쳐 판돈영부중추원사까지 지냈다. 통명산에는 명당이 많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또한 지명이 풍수적 해석으로 붙은 곳도 여럿 있다. 통명산 남쪽, 죽곡면 봉정리의 이름도 그런 예 중의 하나다. 주부산에서 성주봉을 거쳐 짧은 지능선이 장군봉과 천덕산 사이를 비집고 내려선 그 아래에 있는 이 마을은 포란비봉(抱卵飛峰) 형국으로 장자등을 봉황의 몸통으로, 천덕산과 통명산을 봉황의 날개로, 주부산 능선을 봉황의 머리로 그리고 마을 앞 큰 바위를 봉황의 알로 풀이한다. 봉황의 먹이인 대나무순과 서식처인 오동나무가 마을에 있었다고 하는데 이처럼 풍수적으로 맞아떨어지는 형국이 다른 곳에서는 찾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광주에서 곡성읍내로 들어서려면 옥과를 지나 삼기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벗어난 다음 괴티재를 넘어서야 한다. 이 괴티재 오른쪽(남쪽)으로 금반리 벌판을 에워싸듯 버티고 선 봉우리가 바로 통명산이다. 통명산 정상에 서면 곡성군의 산세가 동악산, 통명산, 봉두산과 지리산에서 뻗어 내린 천마산, 동쪽의 모후산, 북쪽의 차일봉·한동산 등으로 나뉘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부산

진둔치를 사이에 두고 통명산과 동서로 마주보고 있는 산이다. 舟자을 한글로 읽는 과정에서 舟을 丹자로 오인하여 읽어 가끔 책에 주부산을 단부산으로 표기된곳을 찾아 볼 수 있다.

우리산줄기이야기

호남모후동악단맥

호남모후지맥 차일봉에서 지맥은 남진을 하고 동쪽으로 한줄기를 분기하여 곡성군 삼기면을 동에서 서로 가르며 大明산△(498.3, 2.8km)-호남고속도로 27번국도 불로치(190, 1.4/4.2)로 떨어진다 通明산(770, 2.6/6.8)에서 남쪽으로 將軍봉(510, 단맥)을 떨구고 동쪽으로 舟浮산(△678.4, 단맥)을 떨구며 곡성읍과 삼기면의 경계를 따라간다. 532봉-590봉(2.6/9.4)-826번지방도로 괴티재(210,1.4/10.8)로 떨어졌다가 △246봉-△697.1봉-최악산(716.5, 3.5/14.3)에서 서북으로 서리봉(△402.5, 여맥)과 將破봉(△424.7)을 서남으로 半月산(479.5, 여맥)을 떨구고 입면과 곡성읍의 경계를 따라간다 兄弟봉(750) 전위봉인 대장봉(730, 1/15.3)-배넘이재(510, 1.5/16.8)-등고선상 630m 지점(2/18.8)에서 입면과 곡성읍의 경계선은 북쪽으로 馬山봉(△365, 여맥) 쪽으로 달려가고 단맥은 곡성읍내로 들어가 동북진한다 △735.3(0.8/19.6)봉에서 동남방향 0.5km 지점으로 動樂산 정상(750)을 살짝 비켜나 등고선상 두 번째 710봉에서 동진을 한다 등고선상 470봉(2.3/21.9)에서 서남쪽으로 방향을 서서히 틀어 곡성읍 학정리 학림동 지나 비산비야를 달려 전라선철로 17번국도(50, 3/24.9)를 건넌다 이후 논두렁을 지나△53봉-남원시내를 관통해온 요천이 섬진강과 만나는 건너편 곡성읍 동산리(3/27.9)에서 끝이나는 약28km의 산줄기를 호남모후지맥에서 분기하였으므로 호남모후동악단맥이라고 이름을 짓는다(출처: 우리산줄기이야기)

산행후기

오늘은 전남 곡성군 통명산을 탐방하기 위하여 서울에서 약 330km를 자가 운전하여 왔다. 오래 전 2016년 12월 17일(토) 곡성 곤방산을 탐방하면서 다음에는 통명산을 가야지 하였던 것이 벌써 7년이 넘은 것 같다. 아마도 먼 거리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산행지는 일부 산꾼들은 지맥이라 하여 통명산, 주부산으로 통과하고 또는 오지 전문 산악회들은 일반적으로 1자형태(즉 통명산, 고장산...등으로 통과 산행)을 하지만 필자는 홀로 산행이기에 반드시 원점으로 돌아와야 한다. 때문에 산행을 할 때면 대부분 한번 쯤은 일구 구간을 개척 하여야 한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가 전혀 자료가 없는 개척이라 많은 걱정을 하였지만 다행히 다 허물어진 옛길 흔적을 찾아가며 편히 진입한 것 같다. 오래 전부터 전라도의 산들은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라(즉 우거진 잡풀과 잡목 때문)는 말이 있다 하여 숲들이 더 우거지기 전에 탐방하려고 오늘 산행지를 이곳으로 정하였다.

먼저 박사골 오감만족관에 주차를 하고 반송(토란마을)을 지나면서 토란에 대한 이야기를 배웠고 생각보다 편히 548.6봉(능선)까지 진입하였다. 하지만 능선 상에도 워낙 잡목들이 많아 진행 속도가 늦었다. 장군봉에는 낡은 정상 표시판이 있었으나 글씨는 모두 지워져 있었다. 통명산은 폐)헬기장에 낡은 등산안내도와 이정목이 있는 것으로 보아 가끔 산꾼들이 찾는 듯 보였다. 통명산에서 구성/신풍재를 지나 주부산으로 가는 길은 곳곳에 키가 큰 산죽 군락지가 많았다. 구성/신풍재는 내 지도에는 진둔치(陣屯峙)라 한자로 표기되어 있었으나 현지에는 구성/신풍재라 되어 있었다. 이 재를 경계로 구성마을과 신풍마을이 있었다. 아마도 그래서 이렇게 부르는 듯하다. 주부산을 넘어 성주봉 그리고 죽곡리 광산김씨묘까지 내려오는 길도 잡목들로 우거져 진행 속도가 많이 더뎠다. 이얼게 하여 오랜 숙원이었던 통명산과 주부산을 마무리 하였으며 내일은 화장산, 고장산을 탐방하기로 하며 곡성에 숙소를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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