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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대로 200

조심 산행

조심 산행 꼴통 도요새 이제부터 나는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산들을 갈려면 더욱더 조심하여야 한다. 이유는 지금까지 갔던 산들은 이정표나 안내도가 잘되어 있었지만 지금부터 나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산들을 가야하기 때문에 가기 전 산행코스를 충분히 숙지하여야 하고 산행 중 헷갈리는 갈림길이 나오면 한번 더 신중히 생각해서 진행하여야 한다. 산신령님께서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딘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엉뚱한 길로 나를 이끌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산신령께 막걸리 한잔 부어 드린적 없으니까. 서산 대사의 선시 눈 덮힌 광야를 걸어 갈때는 이리 저리 함부로 걷지 말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은 반드시 뒷 사람의 길이 되리니 "서산대사는 왜 이렇게 길게 시를 쓰셨을까? 그냥 한마디로 "까불지 말고 ..

우중 안개 산행

우중 안개 산행 우중 안개 산행 꼴통 도요새 한때 소나기가 온다는 일기예보 들은 체 만 체 조그만 베낭 꾸린다. 정상에서의 벅차오르는 가슴 생각만 하며 산 길 들어설 즈음 소낙비는 더욱 거세게 나를 몰아붙인다. 거친 소낙비 아랑곳 없이 정상 향해 한발 한발 비에 젖은 무거운 발걸음 하나 둘 헉 헉 숨은 가빠오르고 육신은 망신창이 되어간다. 어느새 짙은 안개 속 흐릿한 조그만 정상석 순간 만족감느끼자마자 하산 길을 재촉한다. 이정표도 없는 짙은 안개 속 미끄럽고 험한 산 길 조심스레 한발 한발 떼어 놓는 데만 집중 또 집중한다. 내 딛는 발 길 닿는 곳이 어딘지도 모르면서 수많은 산 봉우리들 오르락 내리락 짙은 안개는 내가 내려가야 할 길 막아 버린다. 체력의 한계가 온다. 마실 물과 먹을 양식도 모두 떨..

귀신

귀신 귀신 부슬부슬 내리는 이른 주말 새벽 깊고 먼 산행 길 혼자 떠나는 청화산과 조항산 아름다운 자연은 짙은 안개로 모두 사라지고 무서워 간신히 앞만 보고 가는 길을 재촉하는 산행 길 푸드득 거리는 까투리 귀신 후다닥 거리는 다람쥐 귀신 비바람에 스스슥 거리는 나뭇잎 귀신 이정표도 보여 주지 않는 짙은 안개 귀신 방해 산행 귀신들 모두 물리치고 조용히 가려는데 갑자기 울리는 마누라의 전화벨 귀신 귀신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마친 산행 나는 다음 주를 또 귀신들 만나러 가야한다. 도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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