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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대로 200

산을 그리워 하며

산을 그리워 하며 오늘은 토요일 아마 지금 쯤 어느 지역에선가 홀로 깊은 산속 들어가려고 준비하고 있을 시간 지난주도 토요일은 일하고 일요일에만 예전에 여러 번 올랐던 서울 근교의 예봉산만 잠시 올랐다. 이번 주에는 내일도 일을 하여야하기 때문에 그마저도 못할 것 같다. 지금까지 15년 가까이 어머님 돌아가신 날과 큰딸 결혼식을 제외하곤 쉬는 날이면 명절도 빠지지 않고 산을 찾은 것 같은데 하지만 이 것이 내 팔자인걸 어찌하겠는가? 다가오는 추석 5일간 연휴 동안 가야할 산들을 찾으며 묵묵히 주어진 일하련다. 거래처 사장님도 이런 내 심정을 알았는지 올 때마다 고맙다며 막걸리를 1박스씩 가져다주더니 내일은 맛있는 점심을 사 주겠다며 문자가 왔다. 그런 고마운 마음에 위안을사며 묵묵히 그냥 묵묵히 말없이 ..

無知

無知 無知 by 홀로 깊은 산 속 해매다. 쉬는 날이면 홀로 깊은 산속 해매고 다닌지 어언 십 수 년 아직도 가야할 산이 많다 이젠 가야할 산은 없다 오늘도 나는 가야할 산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 체 무조건 눈에 먼저 들어오는 산으로 가고 있다 매 번 갈 때마다 가시구덩이와 낭떠러지 위험 천만의 요소들 아직도 가야할 산이 있는지 없는지 왜? 가야하는지 무엇하러 가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른 체 오늘도 홀로 깊은 산속으로 들어간다. 무사하길 빌면서

자연에 묻혀

자연에 묻혀 by홀로 깊은 산속 헤매다. 산이 푸르르 좋은 산청이 그리워 새벽이슬 맞으며 사랑하는 애마 등에 업혀 천리 먼 길 단숨에 달려와 고요하고 적막한 산 속 들어서니 반겨주는 나무와 산새 동물들 모두 하나 되어 숲길 따라 걷자니 자연과 일치 되는 순간순간들이 그져 황홀감에 빠져 해 지는 줄 모르는구나. 2021년 6월 5일 산청 화장산에서

자연

자연 자연 by 홀로 깊은 산 속 해매다 때 이른 여름 찜통 같은 무더운 날씨 깊은 산속 들어가려 푸른 계곡 따라 걷는데 얼키설키 놓여진 돌 틈 사이로 졸졸졸 흐르는 개울물에 어여쁜 나뭇잎 하나 기쁜 소식 전하려 서둘러 바삐 떠내려가네. 고요한 적막감에 내 마음 더욱 청연해 지고 여기저기 마구 지져 기는 산새 울음소리는 지나가는 산객 무거운 발걸음 가벼이 하는구나. 한가로이 노닐던 산짐승 내 모습 흠칫 보곤 놀라 도망가는 모습하니 모두가 자유롭고 행복해 보여 부럽기만 하구나! 이 것이 바로 자연 인 듯싶구나! 2021년 6월 5일 산청 백운계곡에서

열심히 산에 가는 이유

열심히 산에 가는 이유 열심히 산에 가는 이유 by 홀로 깊은 산속 해매다. 오늘도 나는 산을 향하여 가지만 내가 영원히 산에 다닐 순 없다 다닐 수 있는 시간은 현재 이 순간뿐이므로 더욱 열심히 산행하여야 한다. 그 것이 내가 지금 열심히 산행하는 이유이다 지금 나는 열심히 다닐 수 있는 힘이 있어 가지만 훗날 힘이 없어 산행하지 못할 때 그 땐 후회하게 될 것이다. 머~언 훗날 열심히 산행하며 모아 놓은 자료들 보며 빙그레 웃으며 만족한 모습하고 옛 추억 그리며 살 것이다.

다락산을 찾으며

다락산을 찾으며 다락산을 찾으며 by 홀로 깊은 산 속 해매다. 정선 구절리 上元처럼 내 가슴 아프게 하는 또 하나의 다락 산줄기 공자와 설총, 율곡이 입산수도 하였다는 魯鄒의 포근한 품에 안기려 上元과 함께 경주라도 하듯 옛날 도승이 팔왕(八王)의 묘자리가 있다는 發王에서 남으로 힘차게 달렸으나 다락 역시 푸른 물빛에 오염되지 않고 秘境을 이루는 자개와 松川을 넘지 못하여 더 이상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듯 보이는구나! 2018년 7월 7일 다락산을 찾으며

안타까움

안타까움 by 홀로 깊은 산 속 헤매다 넓디 넓은 기름진 옥토 놔두고 왜 하필 메마른 이곳에 삶의 터전을 당장 비라도 오지 않으면 어찌하려고 남은 생 눈이라도 내리지 않으면 배고파 어찌 살려고 지나가는 산객 어여쁜 분홍을 보며 가든 걸음 잠시 멈추고 애처러움과 안타까움만 더하고 가는구나! 2021년 3월 20일 홍성 지기산에서 바위에 핀 진달래를 보며

아버지

아버지 by 홀로 깊은 산 속 헤매다 오늘은 문뜩 아버지가 생각난다 무슨 큰영광 얻으시려 아들 딸 구남매 낳으시고 형제, 자매, 처남 한 마을에 모두 모아 놓고 좋은 일 궂은 일 아웅다웅 토닥토닥 손발이 다 부러터시며 육신이 엉망이 되도록 온 갖 힘들고 궂은 일 마음 고생 다 하시고 여든도 못 채우시고 하늘로 가시겠다며 자리에 누우셨다 아버지! 드시고 싶은 것 없으세요? 없다. 아버지! 하시고 싶은 말씀 없으세요? 없다. 야이! 거기 술이나 있으면 한잔 줘라 아버지! 안주는 뭘로 드릴까요? 됐다. 이렇게 한세상 살다가신 아버지의 마음 예순이 지난 지금에서야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성취감

성취감 성취감 by 홀로 깊은 산속 헤매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산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산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산 수없이 여러 번 가본 산 오늘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가장 좋아하는 산을 찾는다. 새벽이슬 맞으며 졸음과 설레임 억누르며 산 길 접어들어 보지만 역시나 가시덩쿨 낭떨어지 어휴 내가 왜 왔어! 띠뚱 띠뚱 어거정 어거정 위험구간 간신히 통과 한다. 휴 무사히 해냈구나. 또 하나의 구간 마무리 했군 다음엔 또 어느 산으로 갈까 아마도 내가 이르는 것이 마약 같은 성취감 때문인 듯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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